‘감사’의 의미 담은 문화 축제, 전통 직물의 현대적 재해석과 상생의 가치 조명
자카르타 소포 델 타워서 개최, 패션쇼·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눈길
바탁(Batak)족의 전통 직물 ‘테눈(tenun)’의 보존과 대중화를 선도해 온 사회적 기업 토바테눈(Tobatenun)이 지난 4일(목), 남부 자카르타 메가 쿠닝안(Mega Kuningan)에 위치한 소포 델 타워(Sopo Del Tower)에서 추수감사절 행사 ‘MAULIATE(마울리아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송년회의 틀을 벗어나, 바탁 문화의 핵심 가치인 가족애와 영성을 바탕으로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명 ‘마울리아테’는 바탁어로 “감사합니다”를 뜻하며, 한 해의 여정을 돌아보고 문화유산의 풍요로움을 기리자는 뜻을 담고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토바테눈과 인도네시아 현지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선보인 패션쇼였다. 공개된 컬렉션은 바탁 전통 직물 울로스(Ulos)의 고유 문양과 천연 염료의 색감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를 더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테눈’의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패션쇼 외에도 전통 춤과 음악 공연, 문화 예술인이 참여한 스토리텔링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바탁 사회의 숭고한 가치인 상부상조와 연대 의식을 반영한 프로그램 구성은 행사장에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로 설립 7주년을 맞은 토바테눈은 포용적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바탁 직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단순한 직물 생산을 넘어 토바(Toba), 카로(Karo), 시말룽운(Simalungun), 팍팍-다이리(Pakpak-Dairi), 만다일링(Mandailing) 등 여러 지역 여성 직조공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 보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토바테눈 측은 “MAULIATE 행사를 통해 문화 보존이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 행사가 바탁 커뮤니티를 넘어 인도네시아 문화를 사랑하는 대중이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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