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음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추정”… 피해 여대생 치료 중 끝내 숨져
사고 직후 시민 폭행 등 난동 영상 확산에 현지 여론 ‘공분’
스마랑(Semarang)에서 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음주 상태로 추정되는 난폭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현지 여대생 1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고 시민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스마랑 경찰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12월 3일 밤 10시 15분경 서부 스마랑 칼리반텡(Kalibanteng)의 압둘라만살레 거리(Jalan Abdulrahmansaleh)에서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A씨가 몰던 차량은 주행 중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으로 쏠렸고,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당시 오토바이에는 여대생 두 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여대생 B씨가 가슴 부위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삼수 히다야트 병원(RS Samsoe Hidajat)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또 다른 여대생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랑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노비타 찬드라(Novita Candra) 1팀장은 “운전자가 음주로 인해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량이 불안정하게 주행하다 우측으로 쏠리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직후 A씨의 이상 행동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 속 검은 옷 차림의 A씨는 사고 수습 대신 횡설수설하며 외국어로 고성을 지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현장에 있던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스마랑 시내 호텔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시민들에게 제지당한 뒤 경찰에 인계됐다.
현재 A씨는 스마랑 경찰서에 구금되어 과실치사 등 관련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정밀 측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내 체류 허가 상태도 면밀히 조사 중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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