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 조조하디쿠수모 대통령 특사, 화석연료 ‘완전 폐지(Phase-out)’ 불가 재확인 “국가 산업·전력 수요 위해 석탄·가스 지속 사용 불가피”
향후 15년 신규 전력 설비의 76%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원전 개발로 우라늄 수요 급증 전망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화석연료 퇴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 화석 에너지 사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국가 경제 성장과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해 화석연료의 ‘완전한 폐지(Phase-out)’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대신 점진적인 ‘단계적 감축(Phase-down)’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2일 하심 조조하디쿠수모(Hashim Djojohadikusumo) 인도네시아 대통령 기후·에너지 특사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전국 리더십 회의(Rapimnas)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자문위원회 위원장 직을 겸하는 하심 특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화석 연료의 완전한 폐지는 없다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경제, 특히 산업 및 전력 부문은 앞으로도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등 국제 무대에서 제기된 화석연료 퇴출 압박에 대해 ‘국익 우선’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하되, 글로벌 과제인 에너지 전환에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심 특사는 이를 ‘단계적 감축(Phase-down)’ 정책으로 명명하며, 신재생에너지(EBT) 비중을 대폭 확대해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됐다. 하심 특사는 향후 15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건설될 신규 전력 설비 용량의 약 76%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완전 폐지는 거부하지만, 에너지 전환에는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며 “향후 전력 설비 확충의 방향은 녹색 에너지가 주도하게 될 것임을 인식해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정부는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꺼내 들었다. 하심 특사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원전 계획을 시작으로, 향후 6.5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에너지 정책 변화는 광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하심 특사는 “원자력 없는 안정적 전력 공급은 불가능한 글로벌 흐름이 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내 우라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공회의소 회원사들에게 “우라늄 광산을 확보하거나 개발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정부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