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토 72.7% 우기 진입 … 12월까지 홍수·산사태 주의보

기상청 우기 지역 피해 예보. 2025.11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2025년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국토의 72.7%에 달하는 지역이 공식적으로 우기에 들어섰다고 발표하며, 오는 12월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BMKG의 최신 계절 구역(ZOM) 분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699개 구역 중 약 508개 구역에서 현재 지속적인 강우가 관측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지역이 건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우기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우기 진입으로 대기 중 습도와 강우 강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수문기상학적(hydrometeorological) 재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에서 파푸아에 이르는 재해 취약 지역에서는 홍수, 돌발 홍수(banjir bandang),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 전국적으로 고른 강우 분포… 주요 섬 대부분 영향권

이번 우기는 인도네시아 주요 섬 전역에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수마트라섬의 경우 아체,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리아우, 잠비 등 대부분 지역과 람풍, 방카블리퉁 일부 지역이 우기에 접어들었다.

자바섬은 반튼, DKI 자카르타, 서부자바, 중부자바, 족자카르타, 동부자바 등 거의 전 지역이 우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발리와 누사틍가라 제도 또한 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칼리만탄과 술라웨시 지역도 남·동·서·중부 전역에서 비가 이어지고 있고, 말루쿠와 파푸아 등 동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도 뚜렷한 우기 진입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 12월 하순까지 집중호우 예상… “재해 대비 철저히”

BMKG는 2025년 11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까지 대부분 지역의 10일 평균 강우량이 20~150mm 수준으로 ‘낮음’에서 ‘중간’ 단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같은 기간 동안 10일간 150mm를 초과하는 ‘높음’~‘매우 높음’ 단계의 집중호우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간별 집중호우 예상 지역>
11월 하순: 아체, 수마트라 서부 해안, 자바 중·동부, 발리 중부, 서숨바와, 서칼리만탄, 남술라웨시 및 파푸아 중부 일부
12월 상순: 수마트라 북부·서부 일부, 서블리퉁, 반튼 남부, 자바 서부, 쿠팡 주변, 칼리만탄 중·북부, 남술라웨시 남부 일부
12월 하순: 반튼, 서부자바, 중부자바, 쿠팡 주변, 서칼리만탄 및 남술라웨시 일부

BMKG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지방정부와 주민들은 하천 범람, 제방 붕괴, 산사태 등 각종 수문기상학적 재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기관의 기상 정보 및 재난 경보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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