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권, 위조 방지 기능 대폭 강화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산하 이민총국 위조 방지 여권 발급

법무부 이민총국, 11월부터 새 보안 기능 교체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산하 이민총국이 문서 위조 방지와 국제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여권 보안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초부터 발급되는 신규 여권에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특수 형광 잉크 기술이 전면 도입된다.

율디 유스만(Yuldi Yusman) 이민총국장 대행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보안 강화는 인도네시아 여권의 안전성을 확고히 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이민 서비스 혁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도입되는 핵심 기술은 ‘다색 비가시성 형광 잉크’다. 이 특수 잉크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외선(UV)을 비추면 숨겨진 디자인과 문양이 선명한 색상으로 드러나는 방식이다. 특히 노란색 잉크는 자외선 아래에서 녹색으로 빛나며 정교한 위조 방지 기능을 수행한다. 이 기술은 여권 내 모든 비자 페이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보안 강화는 여권이 단순한 여행 서류를 넘어 국가의 정체성과 신뢰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서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민총국은 이를 통해 국제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여권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민총국은 기존 여권 소지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 안정을 보장할 방침이다. 현재 사용 중인 구 버전 여권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계속 발급되며, 이미 발급된 여권은 명시된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권 교체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보안 기능 업그레이드는 인도네시아 여권의 ‘문화 외교’적 가치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여권의 각 페이지에는 군도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담긴 삽화가 그려져 있다.

비가시성 형광 잉크는 이러한 삽화와 결합돼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복제가 거의 불가능한 보안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민총국은 여권 신청 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성명 표기 표준 규정도 재차 안내했다. 여권상 성명은 따옴표나 쉼표 등 문장 부호를 사용할 수 없으며, 학위나 직함 등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름은 축약할 수 없고 공백을 포함해 최대 34자까지 표기 가능하다.

법무인권부 관계자는 “이번 기능 강화가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의 여정에 안전과 자부심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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