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2대 대통령 수하르토(Soeharto)가 사후 국가 영웅(Pahlawan Nasional)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자카르타 대통령궁(Istana Negara)에서 거행된 ‘영웅의 날(Hari Pahlawan)’ 기념식에서 수하르토 전 대통령에게 국가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이번 결정은 ‘국가 영웅 칭호 수여에 관한 2025년 대통령령(Keppres) 제116/TK호’를 법적 근거로 한다.
이날 수여식에는 수하르토의 상속인(ahli waris) 자격으로 가족들이 참석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수하르토의 셋째 아들인 밤방 트리핫모조에게 칭호를 상징적으로 전달했으며, 그의 딸인 티틱 수하르토와 투툿 수하르토 역시 자리를 함께했다.
수하르토는 1966년 ‘3월 11일 행정명령(Surat Perintah 11 Maret)’을 통해 집권한 후 1998년 개혁(Reformasi) 운동으로 물러나기까지 32년간 인도네시아를 통치했다.
그는 이번에 압두라만 와힛(Abdurrahman Wahid) 제4대 대통령, 이슬람 단체 나흐들라툴 울라마(Nahdlatul Ulama) 소속 인물 무하마드 콜릴, 신질서(Orde Baru) 시대의 노동 운동가 마르시나 등 다른 9명의 인물과 함께 국가 영웅으로 추대되었다.
하지만 수하르토의 국가 영웅 지정은 인도네시아 사회에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 사회(masyarakat sipil) 일각에서는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자행된 심각한 인권 침해(pelanggaran HAM berat) 문제와 권위주의(otoritarianisme) 통치 방식을 지적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하르토 심판을 위한 시민 사회 운동(GEMAS)’은 이번 결정을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규정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흐들라툴 울라마 중앙이사회 측은 수하르토 정권 하에서 수많은 이슬람 기숙학교(pesantren)와 소속 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역사를 상기시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당시 만연했던 부패, 담합, 족벌주의(korupsi, kolusi, dan nepotisme)가 국가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그의 영웅 추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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