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생 집단 식중독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무료 영양 급식(MBG, Makan Bergizi Gratis)’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학교가 직접 급식을 관리하는 ‘스쿨 키친(School Kitchen)’ 개념 도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육 환경 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회와 정부 부처에서 동시에 제기된 이 제안이 중앙 집중식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국회, “학교가 직접 관리해야 안전”… ‘스쿨 키친’ 도입 촉구
국회 제9위원회 야흐야 자이니(Yahya Zaini) 부위원장은 최근 MBG 프로그램 시행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식중독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학교가 주체가 되어 급식을 관리하는 ‘스쿨 키친’ 방안을 국가영양위원회(BGN, Badan Gizi Nasional)에 공식 제안했다.
야흐야 부위원장은 2025년 10월 22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다수의 식중독 사건 발생을 고려할 때, 학교가 학교 위원회와 협력하여 MBG를 직접 관리하는 대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주방이 기존의 중앙 집중식 관리 체계보다 식품의 위생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학교는 누구보다 학생들의 입맛과 영양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학교 주방을 통해 제공되는 음식은 위생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기호에도 더 잘 부합하여 급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제도는 기존의 협력 파트너인 재단이나 영양공급서비스부(SPPG)를 통한 방식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경로를 병행 운영하는 ‘투트랙’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흐야 부위원장은 “기존에 BGN과 협력해 온 재단들은 관리 시스템과 식품 안전 기준을 강화하며 사업을 지속하고, 동시에 학교 기반의 새로운 관리 모델을 도입하여 프로그램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핵심은 MBG 관리의 대안으로서 학교의 역할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부도 ‘스쿨 키친’ 제안… “이미 BGN에 구상 전달”
압둘 무띠(Abdul Mu’ti) 초중등교육부 장관 역시 국회의 제안에 앞서 BGN 측에 ‘스쿨 키친’ 구상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2025년 10월 21일(화) 서누사텡가라(NTB) 지역 단체장들과의 조정 회의 직후 “국가영양위원회 위원장에게 나의 ‘스쿨 키친’ 아이디어를 이미 전달했다”며,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띠 장관은 스쿨 키친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학교별 수혜 학생 수의 명확한 확정 ▲표준화된 학교 주방 시설 마련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일부 기숙형 학교들은 이미 자체 급식 시스템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즉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프로그램 시행에 관한 최종 결정 권한은 BGN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 대통령의 엄중 경고와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
이러한 논의는 MBG 프로그램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핵심 공약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무게가 실린다. 최근 서부 반둥군 소재 1번 국립중학교(SMP Negeri 1 Cisarua)에서 수백 명의 학생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등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통령이 직접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
졌다.
무띠 장관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식중독 사건의 규모가 크든 작든, 이는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어야 하며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문제”라고 강하게 질책하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는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MBG 프로그램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BGN 측은 프로그램 시행 초기 단계의 미숙함을 일부 인정했다. 특히 신규로 운영을 시작한 일부 SPPG 주방에서 표준운영절차(SOP)가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점이 식중독 사건의 원인이었음을 시인했다.
‘스쿨 키친’ 도입 제안이 국회와 정부 양측에서 공식화됨에 따라,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MBG 프로그램의 식자재 공급, 조리, 배급 및 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재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마련될 새로운 관리 방안이 MBG 프로그램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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