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완만한 회복세 삼성, AI 기능 앞세워 1위 수성

시장조사기관 IDC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삼성전자는 1위 자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 출하량 1.4% 증가… 애플·샤오미 추격 속 선두 유지
경제 불확실성 지속, 중저가 시장 성장 둔화 우려도 제기돼

장기 침체기를 겪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중저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 9,650만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2023년부터 이어진 시장 침체 이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IDC는 글로벌 경제 압박과 각국의 조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시장의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조사별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5,800만 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19.6%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킨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36’과 ‘갤럭시 A56’ 시리즈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2위 애플은 4,80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6.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 성장하며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3위는 4,240만 대를 출하한 샤오미(점유율 14.3%)로, 인도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확장을 바탕으로 0.2%의 소폭 성장을 이뤘다.

그 뒤를 이어 비보는 2,630만 대(점유율 8.9%)로 4위를 기록했으며, 아이텔·테크노·인피닉스 브랜드를 보유한 트랜션 홀딩스는 2,500만 대(점유율 8.4%)로 5위에 올랐다. 다만 트랜션은 상위 5개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9%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혁신과 제품 다각화 전략이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기능이 프리미엄 모델을 넘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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