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다문화 가정이 많은 땅그랑 찌뜨라 지역에 땅그랑코리안(회장:김재열)이라는 모임이 있다. 처음에는 땅거랑 찌뜨라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골프를 같이 하면서 타국에서 서로의 정을 나누는 친목회로 출발했다. 이후 같은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까지 38회 모임을 가지면서 찌뜨라 지역, 특별히 결손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
현재 9가정을 돕고 있는데 1가구를 제외한 모든 가정이 결손 가정이다. 땅그랑코리언 모임은 결손가정에게 가구당 쌀 20kg, 라면 1box, 식용유 2kg, 현금 50만 루피아를 지원하면서 꼼꼼히 챙기고 있다.
땅그랑코리안 모임은 출발 때에는 찌뜨라코리안으로 출발했으나, 많은 관심으로 참여 지역과 인원이 확대되면서 땅그랑코리안으로 개명했다. 모임은 현재 25명의 회원이 월1회 골프 모임을 하면서 오버타 벌금과 개인 기부금으로 다문화 가정을 도와 왔다. 현재 도움을 주는 다문화 결손가정으로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달리한 이 모씨의 가정도 포함되어 있다.
이곳 다문화 가정은 대부분 어린 자녀들이 많고 가장인 어머니는 대부분 회사 식당이나 청소부 일을 하고 있어 모두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다.
땅그랑코리안은 1대 회장 전덕천씨에 이어서 제2대 김재열 회장이 취임하면서 이 모임소식이 땅그랑 한인지역에 알려지고 있다. 이제 땅그랑 반튼 한인회(회장 하연수)까지 발 벗고 나서 매월 1.000만루피아를 지원하기로 하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김재열 회장은 인터뷰에서 “친목회에서 시작한 나눔의 일들이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신발회사를 중심으로 한국기업의 인니 진출 과정에서 형성된 또 다른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는 그늘진 곳에, 한 작은 친목회의 따뜻한 선행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취재 이태복 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