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딤 전 교육부 장관 ‘크롬북 비리’ 피의자 지정… 1조 9,800억 국고 손실 혐의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장관

교육 디지털화 사업 관련, 증인 120여 명 조사 끝에… 전직 관료 등 4명에 이어 5번째 피의자

인도네시아 교육문화연구기술부(이하 교육부)의 크롬북 노트북 조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나딤 안와르 마카림(Nadiem Anwar Makarim) 전 교육부 장관을 새로운 피의자로 지정했다.

이로써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교육 디지털화 프로그램 관련 부패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5명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검찰청 아낭 수프리앗나 공보센터장은 2025년 9월 4일 목요일, “수사팀이 심층 조사와 증인 신문, 기존 증거들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오늘 오후 열린 사건 설명회에서 이니셜 NAM의 나딤 전 장관을 피의자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은 나딤 전 장관을 피의자로 전환하기까지 약 120명의 증인과 4명의 전문가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왔다.

아낭 센터장은 “수사관들은 방대한 인원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 신문, 소환을 진행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나딤 전 장관은 피의자로 지정된 당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나딤 전 장관은 지난 6월 23일과 7월 15일, 각각 12시간과 9시간에 걸쳐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날 세 번째 조사를 받으면서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되었다. 그는 지난 6월 19일부터 6개월간 해외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려진 상태다.

이번 ‘크롬북 비리’ 사건은 교육부의 교육 디지털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패 스캔들로, 검찰은 국가가 약 1조 9,800억 루피아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CDM) 관련 손실이 4,800억 루피아, 노트북 가격을 부풀려 발생한 손실이 1조 5,000억 루피아에 이른다.

검찰은 나딤 전 장관에 앞서 이미 4명의 관련자를 피의자로 지정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피의자는 ▲스리 와휴닝시(SW) 전 초등교육국장 ▲물얏샤(MUL) 전 중등교육국장 ▲주리스트 탄(JT) 전 장관 특별보좌관 ▲이브라힘 아리프(IBAM) 개인 컨설턴트 등이다.

전직 장관까지 피의자 선상에 오르면서, 교육계의 신뢰를 뒤흔든 이번 부패 스캔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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