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이 정부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을 위해 주요 경제 지표인 빈곤율과 경제 성장률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티 BPS 청장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하원(DPR RI) 제10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여 “BPS가 발표하는 모든 데이터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방법론과 엄격한 직접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며 세간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BPS가 의도적으로 빈곤선을 낮춰 빈곤율을 축소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말리아 청장은 “빈곤선을 낮추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국가 빈곤선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PS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국가 빈곤선은 1인당 월 609,160루피아로,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2024년 9월 대비 2.34% 상승한 수치다.
그는 빈곤율 데이터가 매년 3월과 9월에 실시되는 전국 사회경제조사(Susenas) 결과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기본 식료품 및 비식료품 지출을 고려하여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아말리아 청장은 이러한 오해가 국민들의 통계 이해력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곤선을 개인 단위로만 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나, 가구 단위로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정확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25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12%를 기록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4.6~4.9%)를 크게 웃돈 것에 대한 데이터 조작 의혹도 해명했다.
그는 “GDP 산출은 유엔 통계위원회의 표준인 국민계정체계(System of National Accounts, SNA)를 철저히 따르고 있으며, BPS의 모든 업무는 엄격한 품질 보증 시스템 하에 관리된다”고 밝혔다.
예측치와 실제 발표치의 차이는 각 기관이 사용하는 가정과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BPS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빅데이터 및 데이터 과학 지역 허브로 지정되는 등 국제 사회에서도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한편, 아말리아 청장은 2025년 3월 기준 빈곤 인구가 2,385만 명(전체 인구의 8.47%)으로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농촌 지역 빈곤율(11.03%)이 도시 지역(6.7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 간 격차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빈곤선을 막 벗어났다고 해서 바로 부유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빈곤 취약 계층부터 중산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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