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농부·상인 위한 맞춤형 열차 공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철도공사, 농부·상인 위한 맞춤형 열차 공개

객차 중앙 비워 농산물·상품 적재 공간 확보… 9월 창립기념일 정식 운행 목표

인도네시아 철도공사(PT Kereta Api Indonesia, 이하 KAI)가 농부와 상인의 이동 편의성과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해 설계된 전용 일반석(K3) 열차를 시범 운행하며 새로운 대중교통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혁신은 지역 사회의 이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산물과 상품 유통을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네 푸르바 KAI 홍보 담당 부사장은 20일(수) “농부와 상인들이 농산물이나 상품을 편리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적재 공간 확보에 중점을 둔 열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 5월부터 논의되어 기존 객차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되었다.

새롭게 선보인 열차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 구조 변경이다. 기존 객차의 좌석 배열을 양쪽 벽면을 따라 일렬로 재배치하여 중앙에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이 공간은 농부들이 수확한 작물이나 상인들의 판매 상품을 자유롭게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전체 좌석 수는 기존 106석에서 73석으로 줄였으며, 승하차 시 물품 이동이 용이하도록 출입문 폭을 800mm에서 900mm로 넓혔다.

또한, 객차 내부의 칸막이와 연결 통로의 경계를 제거해 개방감을 높이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다만, 화장실과 선반형 수하물 보관 시설 등 승객 편의 시설은 그대로 유지하여 기본적인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전용 열차는 현재 상업 운행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8월 14일과 15일, 수라바야 구벵 차량기지에서 정적 시험을 마쳤으며, 15일에는 수라바야 구벵-라몽안 왕복 구간에서 동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I는 향후 교통부 철도청(DJKA)의 안전 인증 절차를 거쳐 최종 운행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안네 부사장은 “이번 전용 열차 도입은 포용적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하려는 KAI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도가 농부와 상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공급망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부 및 상인 전용 열차는 오는 9월 28일 KAI 창립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출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KAI의 혁신적인 행보를 기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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