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싱가포르, 교통 분야 협력 강화로 ‘상생 파트너십’ 구축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 자카르타에서 열린 싱가포르 독립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2025.8.21

비행정보구역(FIR) 협정 이행 및 해운 협력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고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교통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싱가포르 독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두디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관계는 지리적 인접성을 넘어 공동의 비전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깊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호 존중의 관계가 교통, 연결성, 공급망 강화, 지역 안정 등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협력의 대표적인 성과는 올해 3월부터 발효된 비행정보구역(Flight Information Region, FIR) 협정이다.

2022년 빈탄에서 체결된 이 협정에 따라 리아우 제도와 나투나 해역 상공의 관제권이 인도네시아로 반환되었으며, 싱가포르는 원활한 기술 전환을 적극 지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항공교통 관제 인력 10명이 싱가포르 항공교통관제센터에 파견되어 민군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후속 조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운 분야의 협력 또한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항만국 및 기국 통제에 관한 협력각서(MoC)’를 통해 선박 감독 및 정보 교환 체계를 공식화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해양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연장하여 공동 교육 및 훈련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양자 협력은 국제 무대로도 확장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 다자 포럼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특히 2026-2027년 임기 IMO 이사회 C그룹 이사국 선거에서 상호 지지를 약속하며, 아세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 국민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노선 중 하나인 자카르타-싱가포르, 덴파사르-싱가포르 항공편 등을 통해 강화된 연결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쿽푹셍 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사는 “양국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가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며,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동등한 파트너로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온 양국 관계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화답했다.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교통 분야를 필두로 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상호 번영과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최상의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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