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 시위 속 그랩(Grab) 운전자 사망 2명, 부상 3명 발생

▲1,000여명의 ojol 기사들이 모나스 광장 입구에서 시위하고 있다.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사진 NU 온라인

그랩 인도네시아, ‘신속 대응 프로그램’ 가동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격화되고 있는 시위로 인해 차량 공유 및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그랩 인도네시아(Grab Indonesia) 소속 파트너 운전자들의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그랩 인도네시아 측은 현재까지 총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긴급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잇따른 비극: 시위 현장서 희생된 운전자들

지난 8월 28일부터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시위가 격화되면서 애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네넹 구나디(Neneng Goenadi) 그랩 인도네시아 대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소속 파트너 운전자 두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자카르타(Jakarta)에서 활동하던 아판 쿠르니아완(Affan Kurniawan)과 마카사르(Makassar)의 루스담디안샤(Rusdamdiansyah)로 확인되었다.

  • 아판 쿠르니아완(Affan Kurniawan): 지난 목요일 밤 자카르타에서 음식 배달 주문을 수행하던 중,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한 기동타격대(Brimob) 소속 전술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
  • 루스담디안샤(Rusdamdiansyah): 금요일 마카사르에서 발생한 격렬한 시위 현장에서, 일부 시위대에 의해 잠복 정보원으로 오인받아 무차별적인 집단 구타를 당해 끝내 숨졌다.

네넹 구나디 대표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두 파트너 운전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 치료와 지원 약속

사망자 외에도 시위의 여파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파트너 운전자들도 있다.

현재 자카르타 펠니 병원(RS Pelni Jakarta)에는 우마르(Umar)가, 자카르타 타라칸 지방병원(RSUD Tarakan Jakarta)에는 아지(Aji)가 입원 중이다. 또한 마카사르 프리마자야 병원(RS Primajaya Makassar)에서는 부디 하르야디(Budi Haryadi)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랩 측은 이들 부상 운전자들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회복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랩 인도네시아는 이번 비극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을 위한 보상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네넹 구나디 대표는 “어떠한 금액으로도 이 슬픔을 대체하거나 보상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회사가 마련한 보상금이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랩은 파트너 운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강력한 안전 강화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랩 신속 대응(Gercep)’ 프로그램 전격 출범

그랩은 시위와 같은 긴급 및 비상 상황 속에서 최전선에 있는 파트너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랩 신속 대응(Gercep, Grab Respons Cepat)’ 프로그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는 그랩 생태계 전반의 안전 및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네넹 구나디 대표는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파트너 운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비상 조치를 마련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랩 신속 대응’ 프로그램은 2025년 9월 2일부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되며, 그랩 파트너 운전자들은 아래의 3가지 채널을 통해 24시간 긴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 긴급 전용 회선: 021-23507032
  2. 긴급 대응 지원 헬프센터(HelpCenter): 그랩 드라이버(Grab Driver) 애플리케이션 내 메뉴
  3. 헬프센터 내 라이브챗(LiveChat) 서비스

그랩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노동자들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파트너 운전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편집부)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