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타미나-페트로나스 협력 모델 유력… 양국 정상, 경제적 잠재력 활용에 합의
수십 년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간 영유권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암발랏(Ambalat) 블록이 양국 국영 에너지 기업의 공동 관리라는 새로운 해법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술라웨시 해역에 위치한 이 전략적 석유·가스 블록을 국영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지난 7월 30일 열린 ‘에너지 광물 페스티벌’에서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분쟁 지역인 암발랏 블록을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식화했다.
그는 “솔직히 그곳에는 상당한 규모의 석유·가스 자원이 잠재되어 있다”며, 정치적 갈등을 넘어 경제적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바흐릴 장관은 해당 계획이 아직 초기 검토 단계임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관리 방식, 지분 구조, 시행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 역시 말레이시아 측과 동부 암발랏 블록의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에디 카랸토 PHE 전략기획 담당 이사는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접한 동부 암발랏 개발을 계획 중이며, 현재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술적 절차는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와 상류석유가스특별대책위원회(SKK Migas)의 지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회사는 탐사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이행할 기술적·재정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협력 논의는 양국 정상 간 합의로 급물살을 탔다. 지난 6월 27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를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우리가 바다에서 발견하는 것은 무엇이든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암발랏 블록의 공동 관리 원칙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양국은 같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며, 이는 민감한 사안을 현명하게 다루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합의가 법적 문제를 넘어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진보적 접근임을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부 암발랏 블록의 운영권을 100% 지분을 보유한 PHE 암발랏 티무르에 부여한 상태다.
타라칸 분지에 위치한 이 블록은 상당한 석유·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양국은 기술 데이터 통합을 위한 공동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오랜 기간 외교적 마찰의 원인이었던 암발랏 블록이 양국의 실용주의적 협력을 통해 갈등의 바다에서 상생의 에너지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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