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1.6조 루피아 투입, 코코넛 산업 고도화

마잘렝카 주민 코코넛으로 만든 오토바이 헬멧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 원료 공급·기술 지원 등 전방위 협력 약속… “수출 경쟁력 강화”

중국 자본 약 1억 달러(약 1조 6천억 루피아)가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코코넛 다운스트림(후방산업)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농산업 부문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이번 대규모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perin) 농산업국 푸투 줄리 아르디카 국장은 지난 30일 자카르타에서 “정부는 중국 기업의 코코넛 가공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코코넛 자원을 단순 원물 수출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산업발전기본계획(RIPIN)’ 및 ‘국가중장기발전계획(RPJMN)’의 핵심 과제인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 정책과도 정확히 부합한다.

산업부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안정적인 코코넛 원료 공급망 확보 ▲선진 기술 이전 및 국내 산업 역량 강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코코넛 가공 기준 마련 ▲원료 생산 농가와 가공 공장 간 비즈니스 매칭 주선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다.

푸투 국장은 “원료 수급의 편의성을 높이고, 기술 흡수를 위한 투자를 장려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원료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내수와 수출 물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산 로슬라니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 역시 중국 최대 코코넛 기업의 투자로 인도네시아 내 첫 공장 착공식이 이미 시작됐음을 확인했다.

그는 “초기 투자액 1억 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여러 도시로 공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산 장관은 이번 투자가 인도네시아 코코넛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전략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산 코코넛은 대부분 가공되지 않은 원물 형태로 저렴하게 수출되어 부가가치가 낮았다”며 “국내에 가공 공장이 설립됨으로써 다운스트림을 실현하고, 제품의 판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현지 가공을 통해 창출된 다양한 코코넛 제품들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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