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재의 누산따라 뉴스데스크

글. 한상재/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경제인 경제전망 정치적 안전이 최우선

신년 새해를 맞아 인도네시아 유명 재계 인사들의 2017년 경제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을 보면 거의 모두가 나쁘다는 쪽에 쏠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정치적 불안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안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BI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산림개발 분야가 침체기에 깊게 빠져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는데요, 수산업과 광산개발업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최대 급선무라고 하는 것이죠.

신임 공군참모총장 임명…함참의장은 육군에 양보

조코위 대통령은 신임 공군참모총장에 콧수염으로 인식되는 Hadi 짜하얀토 대장을 임명하고 물러나는 Agus 수프릿아나 대장에게는 그 동안의 수고에 보답하는 의미로 공군 마샬, 즉 공군 원수로 승진시켰습니다. 사실 아구스 전 공참은 순서에 따라 합참의장이 될 차례였지만 정치적 선택에 따라 가뚯 누르만티요 합참의장에게 밀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아구스 전 공참에게 참 미안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코위 대통령은 아구스 전 공참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였습니다. 한편 신임 공참은 인도네시아 공군 비행기의 잦은 추락 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군용기 관리시스템을 제일 먼저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대통령, 무슬림 양대 산맥 무하마디야와 NU 역할 요구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선교단체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무하마디야와 NU의 수장들을 만나 사회정의에 대하여 논의하고 이슬람 단체들의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지금 인도네시아는 너무 많이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일부 극소수 엘리트 부유층과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는 빈곤층 간의 빈부격차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사전에 막아보기 위해 조코위 정부는 작년부터 주정부나 군단위에서 선발한 젊은이들을 한 장소에 모아놓고  빤짜실라(Pancasila)와 같은 국가 이념과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서는 FPI, 즉 이슬람수호전선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만 커진 것은 아니고요. 직접 행동에 나서는 빈도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이들은 서부자바 반둥에서 지방경찰청장의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2차례나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기 때문에 큰 경험이 되었나 봅니다. 어쨌든 이들은 과격한 이슬람 단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조코위 대통령 PKI 연루설과 각종 소문, 유언비어까지 소위 가짜 뉴스, 즉 HOAX 를 전파하면서 과격한 군중집회로 인도네시아 정치권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1월 11일부터 미가공 원광석 수출 재개 발표

마침내 2017년 1월 11일부터 ESDM,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국내에서 가공하지 않은 원광의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몇 가지 조건이 붙긴 했지만 이제 다시 닉켈이나 구리, 금 등의 원광을 앞으로 5년간 원광 그대로 수출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전 SBY 대통령이 원광 그대로의 수출은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는 않았지만 그럴 경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실직자의 급증이었습니다. 특히 고용인원이 많은 Free Port 금광이었습니다. 너무 서둘러 원광 수출금지령을 내리고 보니까 제련소 투자비 마련도 문제고 제련을 할 수 있는 전기공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기본 인프라가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조코위 정부는 인도네시아 제련업계 현실을 똑바로 보고 당분간이긴 하지만 닉켈, 구리, 백금, 고령토, 등과 같은 원광을 다시 수출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코위 정부가 다시 원광 수출을 재개한다고 결정하니까 이제는 광산허가를 다시 내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문을 닫았던 광산들이 다시 광산 문을 열려고 너도나도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신조 아베 총리 경제외교와 한국정치판

지난 1월 16일 일본의 신조 아베 총리가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하는 뉴스가 1면 하단에 크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도 일본 아베 총리로부터 이번엔 뭔가 반드시 얻어내야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 장소도 자카르타보다 주변 환경이 수려한 보고르 궁을 택해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역시 두 나라 관심사는 경제협력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간 세미 고속철 공사에 큰 관심을 표명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서부자바 수방에 건설하려는 삐띠만(Patiman) 신항 건설에 일본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과 대선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한동안 한국의 대 아세안 경제협력 사업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흑색폭력선거전에 메가와띠 총재 반격 예고

모든 선거판이 다 그렇겠지만 자카르타 시장 선거 판도 날이 갈수록 험악해 지고 있습니다. 아혹 시장은 Pulau Seribu 이슬람 비하발언 문제 때문에 재판에 시달리고 있는데 부시장 후보로 나선 자롯도 선거 유세를 못하게 방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자롯 후보 선거운동원이 상해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FPI 단원입니다. 이 사건을 접한 메가와띠 PDIP 총재는 제44차 창당 기념식에서 언제든 대통령은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할 경우 PDIP 당을 불러 반격에 나설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민들은 어떤 경우라도 이번 자카르타 시장 선거판에 조금이라도 연루되는 말이나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농업부 수수재배 2-3모작 연구

인도네시아 농업부 산하 시험농장에 전세계 수수종자 16종을 심어 놓고 국립 원자력연구소가 수수의 유전자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같이 건기와 우기의 구분이 확실한 나라에서 과연 수수재배를 할 경우 벼농사나 다른 밭작물에 비해 경제성이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점차 건기가 길어지고 Kupang 이나 말루쿠 지방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비가 아주 적게 내리고 있기 때문에 1년 2모작도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농업부는 뿌리가 깊게 내리는 수수를 재배하여 2모작 외에 3모 혼작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 같습니다.

메단근교, Gunung 시나붕- 시바약 화산 화났다

수마트라 메단 근처의 델리 세르당이라는 곳에서 지난 16일 5.5 리히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비교적 강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10여 채의 집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피해 정도는 그리 염려할 수준은 아니었나 봅니다. 하지만 Gunung 시나붕 화산이 빈번하게 분화하고 그 옆에 있는 시바약 화산도 계속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메단(Medan)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삶은 매우 고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까로 고원분지에서 고랭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삶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말루쿠 어장 외국 어선 물반 고기반

지난 16일 물반 고기 반이라고 하는 말루쿠 어장에 아직도 외국 국적의 어선들이 보란듯이 맘대로 고기를 잡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외국배들이 고기를 잡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인도네시아 수시(Susi)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임 초부터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 국적의 어선들을 초 강경적으로 무조건 잡아다 폭파해 버리는 정책을 취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지 어민들의 가난은 더 심화되고 외교관계마저 삐걱거렸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수산물 가공공장의 가동율도 크게 줄었습니다. 외국 어선의 인도네시아 자국내 조업을 반대하고 어구 조차도 무조건 외국산을 배척하던 수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 발짝 물러서서 외국산 어구의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즉각 국내 어망 생산업체들이 증산을 하여서라도 납품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로 10톤에서 30톤 미만의 소형 어선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연안의 어민들은 지금까지‘Cantrang’ 이라고 하는 소형 저인망 그물을 사용해 고기를 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획방식은 ‘Harimau’ 방식이라 하여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치어까지도 모조리 훑어 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어획방법에 맞는 그물로 대체 공급하기로 했던 것인데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업고 패싸움 사망사건에 중형선고

인도네시아 재판부가 족자의 같은 학교 한 학생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10명의 고교생들에게 3년에서 5년 징역, 거기다 노역까지 부과하는 중형 판결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재판부는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패싸움이나 범죄에 좀 느슨한 판결을 해왔다고 하는데 이번에 그 관례를 깨고 중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제 인도네시아도 미성년자들의 범죄를 아주 엄하게 다스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족자 무하마디아 고등학교 재학생 10명이 ‘아드난’이라고 하는 동급생을 데려다 집단 폭행했는데 그만 한 학생이 휘두른 칼에 아드난이라고 하는 학생이 죽은 것입니다.

아렌나무, 흑설탕과 고 알콜소주 만들어

중바자바 족자와 솔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Klaten 이라는 곳의 한 아렌(Aren) 녹말가루 공장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렌이라는 나무는 원래 팜나무와 같은 종류의 나무로 학명으로는 Arenga pianata 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 나무를 ‘야생 야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야생야자가 꽃을 피우려고 하면 그 꽂대 줄기를 잘라내고 거기서 나오는 수액을 받아 은근한 불에 졸여내면 덩어리 흑설탕이 되고 그냥 원액을 숙성시키면 45도 정도의 소주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나도나 메단, 암본 혹은 빠뿌아, Kupang 등지의 기독교 마을 주민들은 이것으로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설날‘Tahun Baru Imlek’를 ‘Korean New Year’로

1월 28일은 인도네시아 음력설로 쉬는 날입니다. 설날을 맞아 솔로 중국인들이 홍등을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설날을 ‘Tahun Baru Imlek’혹은 ‘Chinese New Year’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Imlek’ 이라고 하는 말은 ‘음력’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음력설’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인도네시아 중국인들은 이 설날을 꼭 ‘Chinese New Year’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건 중국인들이 보는 입장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날은 ‘Korean New Year’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인들이 이 날을‘Tahun Baru Imlek’이라고 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Korean New Year’ 나‘Lunar New Year’로 정정해 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