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연구 진실성 위험 지수(Research Integrity Risk Index)’에서 인도네시아의 주요 국·사립 대학 13곳이 과학적 진실성이 우려되는 기관으로 분류되며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를 중대한 성찰의 계기로 삼고, 대학 내 연구 윤리 강화를 위한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의 록만 메호(Lokman Meho) 교수가 발표한 이번 평가는 전 세계 1,5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 진실성 수준을 분석했다.
평가 결과, 인도네시아의 일부 명문 대학들이 높은 위험 등급인 ‘레드 플래그(Red Flag)’와 ‘주시 목록(Watch List)’에 포함되면서 학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지수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대학의 위험도를 측정한다. 첫째는 연구 방법론, 윤리, 저작권 등 문제가 있는 논문이 전체 논문 1,000건당 차지하는 비율인 ‘R 비율(R Rate)’이며, 둘째는 신뢰도 문제로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제외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비율인 ‘D 비율(D Rate)’이다.
이를 종합해 기관별 위험 등급을 ‘낮은 위험(Low Risk)’부터 ‘레드 플래그(Red Flag)’까지 5단계로 분류한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위험 등급인 ‘레드 플래그’ 범주에는 비누스 대학교(11위), 아일랑가 대학교(40위), 북수마트라 대학교(49위) 등 총 5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디포네고로 대학교, 브라위자야 대학교 등 3개 대학은 ‘높은 위험(High Risk)’ 등급으로 분류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대학교(266위), 반둥 공과대학교(354위), 가자마다 대학교(363위) 등 5개 대학마저 ‘주시 목록(Watch List)’에 포함되면서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시스템 전반의 연구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우잔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성급한 판단을 자제해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대학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도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사무총장 역시 이번 결과를 인도네시아 연구 생태계의 성숙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연구 관행은 아직 ‘성숙기’에 있으며, 제도적 성숙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단순한 정책 개선을 넘어 대학의 역량 강화와 연구 윤리 확립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가 특정 대학의 위반 행위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연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체질 개선을 촉구하는 경고등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국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진실성에 기반한 연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질적 향상을 지속적으로 장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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