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네시아, 미국 관세 협상 타결 후속 조치 발표… 정부, 기업 대상 설명회 개최

인도네시아, 대미 수출 경쟁력 강화 및 국내 고용 안정 기대… 관세 인하 효과 극대화 방안 모색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21일(월)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 및 관련 산업 협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 합의된 수입 관세 인하 조치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과 기회를 심층적으로 공유하고, 양국 간의 호혜적인 무역 및 투자 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긴밀한 고위급 협의를 통해 도출된 성과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급변하는 국제 무역 환경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

미 관세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2025.7.22

인도네시아산 제품 관세 대폭 인하… 아세안 최저 수준 확보

이번 협상의 핵심 내용은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대폭 인하하는 것으로, 이는 아세안(ASEAN)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7월 미국의 공식 발표 이후 인도네시아가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이번에 합의된 19%의 관세율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경쟁국은 물론 방글라데시, 인도 등 주요 섬유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수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관세 품목 확대 및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 지속

정부는 이번 관세 인하 합의를 발판 삼아 미국에 대한 무관세(0%) 적용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일랑가 장관은 “기존 아세안, 중국, EU 등과 체결한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과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0% 관세 혜택을 확대 적용하여 양국 간의 무역 장벽을 더욱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최혜국(MFN) 관세 구조 하에서 이미 1,347개 품목(11.7%)이 무관세로 적용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향후 더 많은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협상에서는 양국 간 무역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비관세 장벽 해소에 대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비관세 장벽 해소를 통해 양국 간의 무역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우려 불식… 경제적 영향 제한적

한편,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일부 미국산 제품 수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아일랑가 장관은 “밀, 대두, 에너지 등은 기존에도 국내 수요 충족을 위해 타국에서 수입해오던 품목”이라며 “이는 단순히 공급처가 미국으로 변경되는 것일 뿐, 전체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 안정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 기대

정부는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이 단순한 수출 증대를 넘어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식량 안보 강화, 고용 안정, 노동 집약적 산업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약 100만 명의 일자리를 지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아일랑가 장관은 “이번 합의가 없었다면 100만 명의 근로자가 실직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다”며 이번 협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인하된 관세율 8월 1일부터 공식 적용… 관계 부처 및 산업계 높은 관심

인하된 19%의 신규 관세율은 양국 공동성명 발표 후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가경제위원회, 중소기업부, 재무부, 산업부 등 관계 부처 차관들과 국영기업 및 주요 산업 협회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여 새로운 무역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번 관세 협상 타결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