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주정부가 올해 건기를 앞두고 극심한 기상 변화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6월 30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기상 상황이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시민의 안전과 도시 기능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실시간 대응을 통해 어떤 기상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정부는 올해 건기의 시작이 예년보다 늦어지고,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의 예보에 따라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BMKG 청장과 직접 소통하며 최신 기상 자료와 예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러한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이 가능한 체계가 이미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기치 못한 국지성 집중호우나 돌발 폭우로 인한 도시 인프라 피해에 대비해, 주정부는 500대 이상의 양수 펌프를 현장에 배치해 수해 대책을 강화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양수 펌프 등 대형 장비와 인력을 비상 배치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갑작스러운 침수나 교통 마비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책본부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식량 공급망과 안전 관리 체계도 총력 운영 중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공공시장과 민간 유통 채널을 통한 식량 비축 상황을 재점검했고, 비상사태에도 시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다각적인 대비책을 마련했다”며 식량 안보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자카르타 외곽지역의 돌발 폭우가 수도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프라모
노 주지사는 “최근 보고르 등 외곽 지역에서 발생한 국지성 강우가 자카르타 내 심각한 교통 정체를 유발한다”며, 실제로 최근 서부 자카르타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교통 불편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피해로 이어진다”며, 이를 신속히 방지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 및 교통 관련 유관기관과의 상시 소통과 협업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부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임시 침수 사례도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힌 프라모노 주지사는 “기상 변화가 매우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만큼 우리의 대응 역시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시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기상 이변이나 자연재해에도 시민의 안전과 도시 기능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대비와 현장 중심의 즉각 대응을 거듭 약속했다.
자카르타 주정부의 건기 및 이상 기상 대비 태세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속에서 대도시 행정의 주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의 모범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주정부는 기상 전망의 변동성에 맞춰 각종 방재 장비와 비상 대책을 연동·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과 도시 운영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주정부의 노력이 올해 건기에도 실질적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