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기업, 아세안 시장 공략 본격화 인도네시아서 35건 계약 성과

한국 인도네시아 ‘디지털 수출 개척단’ 35건 계약 및 업무협약(MOU). 2025.6.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수출 개척단’ 출범… 2억6천만 달러 수출 상담

한국의 유망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 주도로 출범한 ‘디지털 수출 개척단’이 첫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35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공동으로 ‘한-아세안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하고 디지털 수출 개척단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혁신 기업 30개사가 참여했으며, 아세안 사무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현지 산업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척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총 2억6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중 35건의 가시적인 계약 성과를 거뒀다.

주요 계약으로는 온라인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비토즈’가 동남아 최대 호텔 체인과 400만 달러 규모의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핀테크 기업 ‘엑스로그(XLOG)’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뱅킹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아라소프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전자책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스마트시티, 디지털 제조, 헬스케어,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해 현지 파트너들과 직접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가졌다. 이는 한국의 AI 및 디지털 기술이 아세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과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삿빈더 싱 아세안 경제공동체 담당 사무차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역내 디지털 생태계 강화 및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현지에 위치한 한국 ICT 지원센터와의 회의를 통해 현지 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 전략을 모색했다.

정창림 원장은 “아세안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척단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친 후 베트남 호찌민으로 이동해 디지털 통상 사절단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개척단의 성공적인 출범은 한국 디지털 산업의 해외 시장 다변화와 수출 증대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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