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5주년 맞은 러시아-인도네시아, ‘진정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도약

프라보워 대통령과 세르게이 겐나디예비치 톨체노프 주인도네시아 러시아 대사

러시아 국경일 기념행사서 양국 협력 강화 재확인… 프라보워 대통령 방러

인도네시아와 러시아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진정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에너지, 농업,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6일 자카르타 래플스 호텔에서 열린 ‘Russia Day’ 기념행사에서 세르게이 겐나디예비치 톨체노프 주인도네시아 러시아 대사는 양국 협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유스릴 이흐자 마헨드라 법률인권조정장관 등 인도네시아 고위 관료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톨체노프 대사는 기념 연설에서 “러시아는 에너지 안보, 농업, 인프라, 그리고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에너지 사용 등 핵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제28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톨체노프 대사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파트너십을 진정한 전략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고위급 회담이 더 깊고 폭넓은 협력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1950년 수교 이래 75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우호 관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톨체노프 대사는 “양국 정상, 의회, 부처 간의 정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는 오랜 시간 검증된 우호의 전통”이라며 “강력하고 주권적인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도네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표한 유스릴 장관은 러시아 국경일을 축하하며 “오늘 우리는 러시아의 주권, 강인함, 통합의 정신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선조들이 쌓아 올린 견고한 기반 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전통적 우호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국경일 기념행사는 양국이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미래 관계를 열어가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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