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령자 접근성 향상 및 문화유산 포용성 강화 목표
“세계적 추세에 비해 수십 년 뒤처져… 유적 훼손 없이 추진”
파들리 존 인도네시아 문화부 장관이 중부 자와 마겔랑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 보로부두르 사원(wisata Candi Borobudur)에 체어리프트를 영구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과 고령 관광객의 사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승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영구 설치 논의는 지난 5월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의 보로부두르 사원 방문 당시,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임시로 설치되었던 체어리프트가 계기가 됐다.
파들리 존 장관은 6월 1일 수미트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주요 문화유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엘리베이터 등 포용성을 실현해왔다”며 “우리는 이 점에서 수십 년 뒤처져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시설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어려운 고승들의 사원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체어리프트가 사원 계단 전체가 아닌, 장애인을 위한 전용 통로로 지정된 특정 한쪽에만 설치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설치 비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우 적을 것이며, 천만 루피아 정도일 것”이라고 농담조로 언급하며 예산 부담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파들리 존 장관은 체어리프트 설치가 사원 구조를 훼손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목재와 여러 세계 문화유산 현장에 이미 적용된 특수 완충재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의 보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체어리프트 영구 설치를 통해 보로부두르 사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모든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설치 계획과 유네스코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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