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타라 BPI, 가루다 인도네시아 자본 투입 적극 검토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 투자관리청(BPI)이 국영 항공사 PT 가루다 인도네시아 Tbk의 재정 회복을 위한 자본 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심각한 재정 압박을 겪고 있는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난타라 BPI의 로산 페르카사 루슬라니 최고경영자(CEO)는 5월 22일 자카르타 중앙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가루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자본 투입 방안은 여전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규모나 용처, 특히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임대에 자금이 사용될지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모든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며, “진행 중이며, 인샤알라(신의 뜻이라면)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난타라의 자본 투입 계획은 최근 언론 보도와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2년 전부터 적자를 기록해왔으며, 2024년에도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가루다는 자산을 크게 웃도는 14억 달러 규모의 자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가루다 경영진은 지난해 11월 신임 CEO로 와밀단 차니 판자이탄을 선임했다. 신임 CEO는 재무 건전성 회복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 등 경영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와밀단 CEO는 자본 투입 계획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며 “기업 관련 전략과 정책 결정권은 전적으로 주주와 이해관계자에게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2025년 1분기 기준,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8,873만 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1억 70만 달러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78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으며, 자산총계(64억 5천만 달러)보다 부채가 많은 심각한 마이너스 자본 상태에 놓여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다난타라 BPI의 자본 투입은 가루다의 재정 안정화와 서비스 회복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모든 이해관계자 간 합의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향후 자본 투입 규모 및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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