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번영 및 지속 가능성 서밋 포럼에서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 및 지역 개발 조정부 장관이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 AHY 장관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하며 아세안(ASEAN)의 주도적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5월 20일 AHY 장관은 연설 초반에 “아세안은 이제 글로벌 변화에 단순히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주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존의 태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함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아세안은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는 지속 가능성을 경제적 번영과 사회 통합의 중심에 두고, 글로벌 혁신을 지역적 행동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AHY 장관은 아세안 지역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중산층의 확대가 글로벌 변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로서 아시아, 아프리카, 태평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리며, 이는 동남아시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AHY 장관은 특히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국가 차원의 이니셔티브를 소개하였다.
그는 식량 및 물 안보 강화, 기후 회복력 있는 인프라의 건설, 그리고 지열 및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를 포함한 재생 에너지 가속화와 같은 주요 사업들이 아세안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는 녹색 전환이 단순한 기술적 성과에 그쳐서는 안 되며, 사회의 실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실용적이고 공정한 해결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기술 발전과 혁신의 필요성도 AHY 장관의 연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는 인공지능, 핀테크, 그리고 청정 에너지와 같은 첨단 기술이 지역적 맥락과 효과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며, 이 흐름이 사회를 대체하기보다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혁신 개발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참여를 유도하여 그 혜택이 소외된 계층에도 균등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AHY 장관은 또한 아세안이 기존의 합의 중심 포럼 역할을 넘어서 기후 변화, 식량 위기, 공급망 붕괴와 같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그는 특히 미국 등 전략적 파트너 국가들이 동남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요청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AHY 장관은 “번영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지속 가능성은 농장, 마을, 해안, 그리고 비공식 경제에서부터 구축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는 동남아시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AHY 장관의 기조연설은 아세안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앞으로의 국제적 협력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다가오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발판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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