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두라 해협 해저에서 약 14만 년 전의 호모 에렉투스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번 발견은 라이덴 대학교 등 여러 국제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인도네시아 해저에서 최초로 발견된 척추동물 화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연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호모 에렉투스의 분포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연구는 마두라 해협의 준설 작업 중 진행되었으며, 연구진은 36종의 척추동물 화석 파편을 발견했다.

이 중에는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 조각 2점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빙하기 동안 해수면이 가장 낮았던 시기에 자바섬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했던 넓은 육지인 순달랜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롤드 버흐우스 라이덴 대학교 고고학자는 “현재 침수된 강 계곡에서 발견된 이 화석들은 마지막 빙하기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 세계 해수면은 현재보다 약 100미터 낮았으며, 순달랜드는 아프리카 사바나와 유사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는 건조한 초원과 강변의 작은 숲이 있었고, 코끼리, 소, 코뿔소, 악어 등 대형 동물들이 서식했다. 이번 발견은 당시 생태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호모 에렉투스의 행동 양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두라 해협에서의 화석 발견이 호모 에렉투스가 이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자바섬에 고립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이동하며 생존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대형 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넓은 저지대로 퍼져 나갔고, 강변에서 얻은 음식의 종류도 다양했다.
버흐우스는 “강변에서 그들은 연중 물, 조개, 물고기, 과일, 곡물을 얻을 수 있었으며, 고대 거북이 뼈의 절단 흔적과 소 뼈 조각의 발견은 사냥과 뼈 수집 활동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발견은 호모 에렉투스의 생태적 적응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며, 그들의 사냥 패턴이 이전에는 현대 아시아인만 연관된 건강하고 강한 동물에 대한 적극적인 사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호모 에렉투스가 다른 인류 집단과 상호작용하거나 유전적 교환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제4기 환경과 인류’에 세 편의 주요 논문으로 게재되었으며, 발굴된 화석 컬렉션은 향후 보존과 추가 연구를 위해 반둥 지질 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버흐우스는 “순달랜드의 선사 동물상에 대한 이해는 현재 동남아시아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많은 종이 멸종하거나 제한된 지역에서만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발견은 인도네시아가 초기 인류의 이주와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재확인시켰으며, 인류 종 간의 관계, 선사 환경, 그리고 기후 변화가 지질학적 역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열었다.
앞으로도 마두라 해협에서의 추가 연구와 발견이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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