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K,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금융기관에 “신중” 촉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 (Otoritas Jasa Keuangan, 이하 OJK)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기관(Lembaga Jasa Keuangan, LJK)의 위험 관리 신중성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 부문이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OJK 보험·보증·연기금(PPDP) 감독 책임자는 지난 4월 2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연기금의 경우, 경제 성장 둔화는 투자 수익률 저하와 미래 부채 상환 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 산업에 대해서도 “경기 둔화가 변액 보험 상품의 투자 수익률을 압박하고, 보험금 청구 또는 해지(현금 인출) 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반적인 국민 구매력 약화가 특히 투자 연계형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OJK의 이번 경고는 최근 여러 국제 금융 기관들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7%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5.2%에서 4.9%로 하향 조정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OJK는 비은행 금융기관(LJK nonbank)을 중심으로 위험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한편, 상품 혁신과 운영 탄력성 강화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책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견고한 위험 관리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비은행 금융 산업은 외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JK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보험 산업 총자산은 1,141조 7,100억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상업 보험 자산(920조 2,500억 루피아, 1.15%↑)과 비상업 보험 자산(221조 4,500억 루피아, 0.54%↑)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연기금 산업의 총자산 역시 1,511조 7,100억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임의 가입 연금(381조 1,300억 루피아, 2.36%↑)과 의무 가입 연금(1,130조 5,800억 루피아, 7.20%↑) 자산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OJK는 자산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융 서비스 산업의 안정을 위해 위험 완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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