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심화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재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지정학적 갈등, 세계 교역 둔화, 선진국 금리 인상 등 대외 환경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통제’를 바탕으로 연간 5%대 경제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 도전적인 글로벌 환경 속 경제 낙관론
전 세계가 지정학적 불안정, 보호무역 확대, 통화 긴축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긴장,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미국 등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초부터 발표한 재정 및 금융 정책이 이미 국내 경기 방어에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의 점진적 회복, 인플레이션 안정화 추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 단기 정책: 국민 체감형 경기 부양 및 사회안전망 강화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단기 정책도 눈에 띈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구매력 보호와 소비 진작을 위한 현장 밀착형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무료 영양급식 프로그램 확대, 표적식 사회보장 강화,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전기요금 보조, 대중교통 할인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됐다.
이와 함께 재정 측면에서는 신속한 예산 집행을 강조하며, 각 부처와 기관에 빠른 공공지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 기업환경 개선·금융 접근성 확대
투자 및 기업 유치 촉진도 전략의 한 축이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의 신속한 완화와 대통령령 개정 작업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또한 국민기업대출(KUR)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투자 대출을 장려 중이다.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SME)에 대한 금융 접근성 강화 역시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무역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유럽연합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EU-CEPA)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조기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아프리카, 중동 등 비전통 수출시장 진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 중기 구조개혁: 산업 고도화·디지털·녹색 전환
단기 대응과 함께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성장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 고도화, 디지털 경제 전환, 녹색 에너지 혁신이 핵심 키워드다.
이를 위해 통합 산업단지 개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무아라 라보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제고와 첨단 기술 도입에 중점을 두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디지털 전환 촉진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층의 사회·경제적 참여 확대와 연결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에너지 수입 의존도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 지속가능·포용적 성장 전략 자신감
정부는 이처럼 다양한 단기·중기 전략과 구조개혁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외부 충격에도 견디는 복원력 있는 경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책 당국은 “단기적·적응적 정책과 중기 구조개혁이 효과적으로 결합할 경우, 현재의 회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경제 운용 전략은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 포용의 가치를 내포하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 인도네시아 경제 운용의 중요한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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