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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오토바이 동반 급감, 연초 누적 실적에도 악영향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판매 부진에 직면하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Detik, CNN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현지 매체와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 오토바이산업협회(AISI)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한 달간 자동차 및 오토바이 판매량이 도매와 소매 부문 모두에서 급격히 감소해 연초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킨도 발표에 따르면, 4월 자동차 도매 판매(공장 출고 기준)는 51,205대로 3월(70,895대) 대비 27.8% 급감했고, 소매 판매(최종 소비자 판매 기준) 역시 57,031대로 3월(76,582대)보다 25.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3.2%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264,014대) 대비 2.9% 줄어든 256,36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소매 판매량도 7.7% 감소한 267,514대에 그쳤다.
오토바이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AISI에 따르면, 4월 오토바이 도매 판매는 406,691대로 3월(541,684대) 대비 24.9% 감소했다.
올해 들어 월간 오토바이 판매량이 50만 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월 누적 판매도 2,089,953대로, 전년 동기(2,154,226대)와 비교해 감소했다.
내수 시장뿐 아니라 오토바이 수출량도 3월 49,998대에서 4월 38,254대로 크게 줄어 시장 전반의 위축을 시사한다.
이번 판매 부진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수급 문제를 넘어, 자동차·오토바이 양대 핵심 수송 부문의 동반 하락이라는 점에서 위기 신호가 더욱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매 급락의 원인: 복합적 구조 위기
이번 자동차 및 오토바이 판매 급락의 원인은 경제 부진,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불확실성, 시장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으로 진단된다.
1. 경제 여건 악화와 소비 심리 위축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국제 원자재가 변동,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가 불안과 가계 실질 구매력 하락이 맞물리면서 자동차 및 오토바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차 할부금리 인상과 생활비 부담 가중도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국제 정세 불안,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환율 약세와 수입 부품 원가 상승이 일상화됐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적 특성상, 부품 가격 인상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생산비 부담과 최종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져 판매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3. 시장 내 선호도 변화와 산업 구조의 한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기술 수요 변화 등 자동차·오토바이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전통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매력 저하는 물론, 대중교통 확대와 공유 모빌리티 확산도 개인 구매 수요의 일부 이탈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계 및 정부 차원의 대응 과제
이처럼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 급감이 동반되는 상황은 단순히 한 계절이나 한두 달의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심층적 위기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 내수시장 활성화 및 금융지원 강화
자동차와 오토바이 산업 모두 내수 시장 회복이 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금융권과 협력해 실수요자 대상 저금리 할부, 구입 지원 정책 등 실질적인 소비 유인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 역시 일시적 세제 감면, 구입 보조금 확대 등 내수 활성화에 적극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 글로벌 공급망 안정 전략
수입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동차 핵심 부품의 현지화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부문 등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 방향 마련이 중요하다.
3. 친환경차 및 신시장 개척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전환은 단기 판매 부진 타개와 구조 혁신 양 측면에서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관련 R&D 지원과 인프라 구축, 구매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남아 및 제3국 중심의 수출시장 다변화 시도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론 및 전망
인도네시아 자동차 및 오토바이 산업계는 유례없는 판매 급감 상황에서 구조적 전환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와 정부 모두 단기적 실적 방어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시장 구조 재편과 산업 체질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선순환 구조 마련이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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