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규모 시위 및 24시간 앱 비활성화… 요금 현실화·수수료 인하 요구
인도네시아 전국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오졸) 운전자들이 2025년 5월 20일 대규모 시위와 함께 고젝(Gojek) 및 그랩(Grab)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중단을 예고해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현지 언론 데틱닷컴 등에 따르면, 가르다 인도네시아(Garda Indonesia)를 비롯한 여러 운전자 연합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인도네시아 시간(WIB) 기준 0시부터 23시 59분까지 24시간 전국적으로 앱을 비활성화하는 ‘오프비드(off-bid)’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위는 가르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APOB, 고그랩버(GOGRABBER), 테캅(TEKAB), 사코이(SAKOI) 등 주요 오졸 운전자 연합이 공동 주도한다.
가르다 인도네시아의 라덴 이군 위착소노 대표는 “이번 행동은 앱 운영사와 정부가 운전자들의 오랜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라며, “시위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에 대해 미리 사과드리며, 오졸 서비스 이용자들께서는 시위 참가자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위대는 자카르타 내 교통부, 대통령궁, 국회의사당 등 주요 정부 기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며, 약 25만 명의 운전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군 대표는 “이번 시위는 전국적인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운전자에 대한 규제 변경과 보다 공정한 대우를 촉구하기 위해 평화롭고 단호하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전자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2019년 교통부 장관령 제12호, 2022년 교통부 장관 결정 KP 제667호 및 KP 제1001호에 명시된 기준에 따른 요금 조정 ▲현재 30%에 달하는 과도한 앱 중개 수수료를 10%로 인하 ▲파트너로서 운전자의 지위를 보호하는 공식적인 법적 장치 마련 등이다. 이들은 그동안 플랫폼 기업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한다.
이번 시위는 오졸 운전자들이 기존 시스템의 불공정성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요구사항이 즉각적으로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들은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한 추가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정부와 앱 운영사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
앱 기반 교통 서비스의 마비 사태를 막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양측의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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