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 2천여 곳 참여, 숙박시설 만실 행진…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 모범
지난 5월 14일, 중부 자와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열린 ‘2025 와이삭(베삭) 성스러운 축제’가 지역 사회 경제에 상당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국영 인도네시아 공항관리공사(PT Aviasi Pariwisata Indonesia (Persero), 이하 인저니)는 자회사 인저니 데스티네이션 매니지먼트(IDM)를 통해 이번 행사의 경제적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인저니의 마야 와토노 사장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2025년 와이삭 축제는 보로부두르 주변 지역의 숙박 시설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응아란 II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소박한 홈스테이부터 5성급 호텔 르 템플(Le Temple)까지 만실을 기록했으며, 수천 개의 지역 중소기업(UMKM)이 축제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마야 사장은 “인저니는 보로부두르 사원의 존재가 지역 경제에 의미 있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이는 모든 관광지가 주변 경제에 승수 효과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저니의 지속적인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중소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이끈 인저니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요식업, 공예품, 관광 서비스 제공업체 등 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와이삭 축제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다.
특히 관광 서비스 부문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600대의 VW 사파리 차량이 관광객을 맞이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인저니 데스티네이션 매니지먼트는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역 사회의 반응도 뜨거웠다. 보로부두르 홈스테이 마을 협회에 따르면, 와이삭 축제 한 달 전 이미 마을 홈스테이 152개 객실이 모두 예약 완료됐으며, 예약은 지난 2월부터 시작돼 4월에 정점을 찍었다.
약 200명의 잠재 고객이 객실을 구하지 못했으나, 이들은 보로부두르 지역 내 약 400개 숙소, 800~1,000개 객실을 보유한 다른 홈스테이로 안내됐다.
주목할 점은 홈스테이 운영자들이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에어컨 객실은 35만 루피아, 비에어컨 객실은 25만 루피아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제적 이익과 관광 지속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다.
지역 장인들에게도 와이삭 축제는 호재였다. 우파낫 전통 샌들 장인 협회는 와이삭 기간 동안 우파낫 샌들 수요가 급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보로부두르 보존센터(Balai Konservasi Borobudur)는 지역 사회 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장인을 대상으로 우파낫 샌들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IDM은 물류, 환대, 서비스, 행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0명 이상의 지역 인력을 고용해 축제를 지원했다. 이는 지역 사회 고용 창출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2025년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열린 와이삭 축제는 종교 행사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지역 인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 인저니의 전략은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관광 생태계 구축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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