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5월 7일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Gates Foundation, Bill Gates) 이사장을 접견하며, 양측의 글로벌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인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다난타라 국부펀드 신탁 기금(Danantara Trust Fund)’을 중심으로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 분야에서 자선 연대와 사회적 기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다난타라 신탁 기금은 정부, 민간, 국제 커뮤니티가 협력하는 자선 플랫폼으로, 전략적 사회 프로그램 촉진을 목표로 한다.
8일 대통령궁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운스트림 투자 관리청(BPI) 청장이자 다난타라 BPI 위원장인 로산 루슬라니는 “정부는 첫해 1억 달러를 목표로 신탁 기금을 출범시키며, 5~6년 내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이니셔티브는 단순한 국내 플랫폼을 넘어선다”며,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자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재단의 참여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로산 청장은 “게이츠 재단이 프로그램 공동 자금 조달에 초기 관심을 표명했다”며, “향후 연계 강화를 위해 게이츠 재단이 두 명의 대표를 지정하고, 심도 있는 기술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난타라 신탁 기금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영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책의 장기화도 주목된다. 로산 청장은 “CSR이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관련 조율에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난타라를 통해 게이츠 재단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 및 전 세계 자선가, 사회적 투자자들과의 협력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더욱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사회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며, 언론과 대중의 감시 아래 글로벌 기여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보워 대통령과 빌 게이츠의 이번 만남, 그리고 다난타라 신탁 기금이 인도네시아의 사회적 혁신은 물론, 지역 및 국제 자선 협력의 새로운 전범이 될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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