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E&A, 인니서 흥행작 3편 글로벌 리메이크

바른손E&A, 인니서 흥행작 3편 글로벌 리메이크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 E&A, 인도네시아 이마지나리와 전략적 제휴
‘아각 라엔’ 등 3편 국제판 제작… 동남아 IP 개발 선도 기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 E&A가 인도네시아의 대표 제작사 이마지나리(Imajinari)와 손잡고 현지 흥행 영화 세 편을 국제 시장용으로 리메이크한다.

이번 계약은 동남아시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글로벌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바른손 E&A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메이크 대상 작품은 인도네시아에서 9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호러 코미디 ‘Agak Laen’, 현재 제작 중인 속편 ‘Agak Laen 2’, 그리고 신예 크리스토 임마누엘 감독의 블랙 코미디 ‘Tinggal Meninggal’이다.

특히 인기 팟캐스트를 원작으로 한 ‘아각 라엔’의 성공에 힘입어, 무하드클리 아초 감독이 연출하는 ‘아각 라엔 2’는 2025년 4분기, ‘띵갈 므닝갈’은 2025년 8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른손 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세 편의 영화에 대한 국제 리메이크 제작 전권을 확보했다. 이 소식은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양 제작사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오스카상 수상작 ‘기생충’으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바른손 E&A의 윤희최 대표는 “동남아시아의 독특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른손 E&A는 2022년 해외 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13 봄스(13 Bombs)’, ‘레스파티(Respati)’, 뮤지컬 리부트작 ‘랑가 & 신타(Rangga & Cinta)’ 등 다수의 인도네시아 영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회사 측은 이마지나리가 가족과 인간관계라는 보편적 주제를 흥미롭고 신선하게 풀어내는 데 일관성을 보여 잠재적 파트너로서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마지나리는 2021년 어니스트 프라카사와 디파 안디카가 설립한 제작사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을 국제적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진전으로 여겨진다.

이미 검증된 현지 흥행력과 한국 파트너의 해외 진출 노하우 및 지원에 힘입어, 양사는 자사 작품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폭넓게 수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 영화의 국제판 각색은 인도네시아 고유의 스토리텔링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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