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로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펫 시장
온라인 수의상담·스마트 펫 가전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산 중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시장 규모
인도네시아의 반려동물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정서적 위안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례가 증가했으며, 이는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p 늘어난 3,558만 마리로 2019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가운데 물고기가 2777만 마리로 가장 많은 비중(78%)을 차지했으며, 조류(143만), 고양이(545만) 그리고 강아지(84만)가 그 뒤를 이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애완동물 제품 시장 규모는 2019년 2470억 루피아에서 2024년 5300억 루피아로 5년간 약 2.1배 성장했다. 이어서 2029년까지는 5670억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9~2024년 인도네시아 애완동물제품 시장 규모>
(단위 : 10억 루피아)
[자료: 유로모니터]
제품 유형별로는 반려동물용품 중 뷰티 제품(미용 제품)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2024년 기준 전체의 약 6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악세서리 제품이 2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위생과 외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유로모니터는 인도네시아 펫케어 시장 전체 규모가 2019년 2조6894억 루피아에서 2024년 8조8795억 루피아로 5년간 약 3.3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9~2024년 인도네시아 펫케어 시장 규모>
(단위: 10억 루피아)
[자료: 유로모니터]
구체적인 제품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펫케어 제품 중 벼룩·진드기 치료제(Flea/Tick Treatments)가 가장 높은 구매율(약 51%)을 기록했으며, 반려동물 영양 보충제(Pet Dietary Supplements)는 약 35.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반려인들이 위생 및 예방 중심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펫테크(Pet-Tech),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산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과 함께 디지털 기반 펫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수의 진료, 헬스케어, 쇼핑,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1) 수의 서비스의 디지털화: 원격 진료와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
인도네시아의 수의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가족화와 함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일반 진료와 수술, 백신 접종 등 전통적인 진료뿐 아니라 이동 수의사, 24시간 병원, 통합형 펫케어 센터 등으로 서비스 형태가 다변화되고 있다.
실제로 동물병원 수는 2019년 3969개소에서 2024년 5055개소로 약 27% 증가했으며, 수의사 수는 동기 간 약 90% 가까이 증가하며 의료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9~2024년 인도네시아 수의사 및 동물병원 현황>
(단위: 명, 개)
[자료: 유로모니터]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수의 상담 플랫폼의 확산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원격 수의진료, 이른바 텔레메디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내 수의 서비스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수의사협회(PDHI)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동물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횟수는 약 40%가량 줄어든 반면,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수의 상담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인도네시아 대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인 Halodoc은 2020년부터 수의사 상담 기능을 도입해 보호자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사람을 위한 의료 서비스가 반려동물 케어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례로, 펫케어 산업의 디지털화 흐름을 잘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Vettalk Indonesia는 젊은 수의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도네시아 수의 산업 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Vethub’라는 병원관리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동물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의사의 진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안내 자료>
Halodoc | Vettal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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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2) 모바일 기반 종합 반려동물 플랫폼의 성장
수의 진료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기반의 종합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Hewania, Peto와 같은 플랫폼은 수의상담, 펫호텔, 미용, 쇼핑까지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요 반려동물 통합 플랫폼>
구분 | 기업명 | 주요내용 | |
1 | Hewania | ![]() |
– 인도네시아의 종합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 제공 서비스 : 펫 호텔 및 미용 서비스, 온라인수의 상담, 반려동물 전용 제품 온라인 판매 – 홈페이지 : https://hewania.com/ |
2 | PETO | ![]() |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펫 관련 전반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O2O 플랫폼 – 제공 서비스 : 출장 펫 서비스(그루밍, 산책 등),반려동물 입양, 반려동물 교배/짝 찾기 서비스 – 홈페이지 : https://www.peto.pet/ |
3 | Petbacker | ![]() |
–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 서비스 제공 중 – 제공 서비스 : 펫시터, 도그워킹(산책 서비스), 펫 택시(반려동물 이동 서비스), 미용 서비스 등 – 홈페이지 : https://www.petbacker.id/ |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또한,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해시태그 기반 커뮤니티도 반려동물 보호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AnjingLucu(귀여운 강아지), #KucingImut(귀여운 고양이), #PetIndonesia 등 인기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수많은 유저들이 반려동물의 일상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제품 추천, 돌봄 팁, 병원 후기 등의 정보가 오가는 형태다. 특히 팔로워 수가 많은 펫 인플루언서는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거나 펫케어 노하우를 전파하는 등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소셜 마케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3) 기기로 돌보는 스마트 펫 가전
모바일 앱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이 반려동물 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실물 기반의 반려동물 돌봄도 빠르게 일상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돌봄의 수고를 줄이고,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펫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동 급식기, 정수기, 펫 드라이룸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현지 전자제품 브랜드들의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홈 가전으로 알려진 BARDI,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한 펫 기기를 선보인 BIOTA, 그리고 스마트 생활가전 브랜드 Notale 및 다양한 기업들이 펫케어 제품을 출시하며 편의성을 강조한 스마트 펫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Shopee, Tokopedia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펫 가전제품>
BRADI |
BIOTA |
NOTALE |
펫 급식기, 자동급수기 | 펫 급식기, 자동급수기 | 펫 드라이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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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제품 홈페이지]
시사점
인도네시아 반려동물 산업은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모바일 기반의 수의 상담, 쇼핑, 돌봄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 펫 가전까지 포함한 펫테크 시장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 수의사 K 씨는 “온라인 상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진료를 위해 영상 통화나 건강 데이터 공유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반려동물 보호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고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확인하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O2O(Online to Offline)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어 기업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는 현지 펫산업 전시회 참가가 있다. ‘인도네시아 국제 반려동물 박람회(IIPE)’는 ICE BSD 시티(2025.9.5~9.7)에서, ‘자카르타 펫 엑스포’는 같은 해 JIExpo(2025.11.27~11.30)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반려동물 산업 관련 기업들은 이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잠재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유로모니터,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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