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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량 증가와 성공적인 수매로 식량 안보 강화… 추가 창고 확보 시급
인도네시아 농업부(Kementan)는 지난 5월 4일(일) 기준, 국영 물류기관 Bulog이 관리하는 정부 비축미(cadangan beras pemerintah, CBP) 재고가 350만 톤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57년간 1월부터 5월까지 기록된 최고치다.
안디 암란 술라이만 농업부 장관은 “지난 57년간 1~5월 사이 정부 비축미 재고가 350만 톤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역사적 성과임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170만 톤 수준이던 재고가 불과 4개월 만에 180만 톤이나 급증했으며, 이는 전적으로 수입 없이 국내 농가로부터 쌀을 수매해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쌀 수매 실적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106만 톤을 수매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 초까지 누적 수매량은 180만 톤에 달한다. 이는 중품질 쌀 수입 없이 전량 현지 농민들로부터 조달한 물량이다.
암란 장관에 따르면, 이처럼 단기간에 대규모 수매를 이룬 것은 지난 57년간 평균 수매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급증한 물량을 보관하기 위해 총 110만 톤 규모의 추가 창고를 임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통계청(BPS) 자료(2025년 3월 표본조사 기준)는 올해 6월 말까지 인도네시아의 국내 쌀 생산량이 1,876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미국 농무부(USDA)의 최신 보고서 역시 올해 인도네시아의 총 쌀 생산량을 3,460만 톤으로 추산하며 이러한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최대 쌀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세계 식량 위기 우려 속에서 전략적 식량 안보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업부는 현재의 350만 톤 재고에 만족하지 않고, 목표치인 400만 톤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란 장관은 “조만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각 지역 마을에 영구 창고가 건설되기 전까지 5~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자재로 만든 임시 창고 2만 5천 개를 건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안정적인 쌀 수매 및 보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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