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중 프리옥 항구 극심 정체 해소… 하역 작업 정상화

선주협회, 국가 물류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 ‘경고 신호’

2025년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극심한 정체를 겪었던 북부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 New Priok Container Terminal One(NPCT1)의 하역 작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번 정체는 이둘 피트리 장기 연휴 이후 물류 활동이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탄중 프리옥 지역 총괄 매니저는 21일 “현재 컨테이너 운반 트럭들이 항만 양측 진입로에서 원활하게 통행하고 있으며, 터미널 역시 정상적으로 하역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터미널 운영사를 포함한 모든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한 결과, NPCT1을 포함한 탄중 프리옥 항 지역의 교통 흐름과 하역 작업이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탄중 프리옥 지역 총괄 매니저는 항만 운영사 펠린도(Pelindo)가 항만의 서비스 처리 능력에 맞춰 물류 흐름의 원활성을 유지하기 위해 탄중 프리옥 항만청, 경찰, 교통국, 북부 자카르타 지방경찰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정체의 주된 원인은 장기 연휴 이후 컨테이너 하역 수요가 동시에 폭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2025년 3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 시행된 화물 운송 제한 조치로 물류 활동이 일시적으로 둔화되었으나, 제한 해제 후 하역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특히 NPCT1 터미널에 집중됐다.

항만 경찰에 따르면 정체는 4월 16일 수요일 밤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NPCT1에는 총 하역 물동량이 4,000 TEU(20피트 환산 단위)를 초과하는 대형 선박 세 척이 동시에 접안했다.

이는 평상시 처리량인 2,000~2,500 TEU를 훨씬 웃도는 규모였다. 이로 인해 탄중 프리옥 항 9번 초소와 NPCT1 정문 구역 등에서 대형 차량들이 진입로를 점거하는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선주 협회(INSA)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국가 물류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공휴일 전후 물동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표준 운영 절차(SOP) 마련을 위해 관련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동 포럼 구성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향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만 운영사 펠린도 측은 이번 정체로 피해를 본 운전자와 화주들을 위해 보상 조치를 시행했다. 펠린도 2지역 전무 이사는 “컨테이너 인도 지시서(SP2 또는 tila)의 유효 기간을 추가 비용 없이 연장하고, 하역 터미널 출입 게이트 통과 비용도 면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간선 도로에 고립됐던 차량들이 고속도로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경찰청 교통국과 협조해 통행료를 지원하는 등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정상화됐으나,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에서 발생한 이번 물류 마비 사태는 향후 국가 물류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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