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1 / 박채은
애플이 오는 4월 11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16 시리즈 판매를 재개한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판매 금지 조치가 해제된 결과로, 애플이 3억 달러(약 4,000억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갈등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4년 10월, 애플이 인도네시아의 ‘국산 부품 사용 비율(TKDN, 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규정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16의 판매를 금지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이미 TKDN 기준 40%를 충족하며 법적 요구 조건인 35%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추가적인 현지 기여를 요구하며 애플과 협상을 이어왔다.
결국 애플은 인도네시아에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총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이폰 16의 판매를 다시 허용했다.
이번 판매 금지 조치는 애플에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약 2억 8천만 명)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매 중단으로 인해 애플이 수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4월 11일부터 아이폰 16의 판매가 재개되면서 애플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관계 개선 및 추가 투자 계획을 통해 향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세계적 기업이 현지 규정을 준수하고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