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외침, Indonesia Gelap

▲Indonesia Gelap 시위 구호가 적힌 게시물. 21일 엑스(X, 옛 트위터) 출처: 경향신문

JIKS 11 / 손예빈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Indonesia Gelap 운동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Indonesia Gelap’은 한국어로 ‘인도네시아 암흑’이라는 뜻으로, 정부의 여러 정책이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위가 벌어진 배경은 무엇일까? Benar News에 따르면, ‘Indonesia Gelap’은 처음 소셜 미디어에서 해시태그로 등장했다.

검은색 배경에 인도네시아의 상징인 가루다 새(Garuda) 이미지와 함께 해시태그 #IndonesiaGelap이 X에서 2월 17일에 8만 1천 건 이상 업로드되었으며, Badan Eksekutif Mahasiswa Seluruh Indonesia(BEM SI)와 같은 학생 단체와 시민 사회 단체들이 주도한 시위와 함께 널리 퍼졌고 이후 학생 시위의 슬로건으로 사용되었다.

전 인도네시아 학생 집행위원회 연합의 중앙 조정자인 Herianto(헤리안토)는 2월 18일 ‘Indonesia Gelap’이라는 슬로건이 정부의 다양한 어둡고 투명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상징하며, 젊은 세대에 대한 정부의 모순된 이상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2045년 황금 세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교육 및 의료 예산을 삭감하는 등 정책이 젊은 세대의 미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교육의 무상화, 과학적 접근, 민주화, 교육 예산 삭감 철회, 그리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용될 수 있는 무료 영양 식사 프로그램의 전면 평가 등 13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며, 학생들과 시민 단체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시위를 인정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시위대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변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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