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2% 관세 부과 결정… 아핀도, 정부에 제안한 4가지 대응책

▲신타 캄다니 Apindo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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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섬유·신발 등 주력 산업 타격 우려… 정부 신속 대응 기대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 양자 협상·시장 다변화 등 촉구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회(Apindo)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고율의 상호주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4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32%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양국 간 무역 관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역 환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자 BISNIS.COM과 KUMPARAN.COM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타 캄다니 Apindo 회장은 이번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로 인해 인도네시아 산업계와 일반 국민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캄다니 회장은 “이번 조치는 생산 비용 구조와 인도네시아 수출품의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섬유, 신발, 전자제품, 농업 관련 산업 부문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Apindo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도네시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미국과의 적극적인 양자 협상 추진

Apindo는 정부가 인도네시아 제품의 안정적인 미국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의 양자 협정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캄다니 회장은 “인도네시아 수출품이 미국 산업 공급망을 보완하며 미국 국내 시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외교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재조정

Apindo는 공정한 무역 균형을 이루기 위해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포함하여 미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수출 시장의 다변화 가속화

Apindo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및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과 같은 국제 무역 협정을 적극 활용하여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유럽연합(EU) 간 CEP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넷째, 노동집약적 산업의 재활성화 지원

Apindo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인도네시아 제품이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Apindo는 정부가 국제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제품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캄다니 회장은 “정부와 재계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인도네시아는 이 어려운 도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인도네시아 포함 주요 교역 상대국 최대 12개국에 대해서는 더 높은 상호주의 관세를 적용하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가 49%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베트남(46%), 스리랑카(44%), 방글라데시(37%), 태국(36%), 대만(32%)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만과 동일한 32%의 상호주의 관세 적용 대상국이 되었다.

중국은 34%, 유럽연합(EU)은 20%의 관세가 각각 부과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제품에 대한 각국의 관세에 상응하는 보복적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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