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민 85%, 2025년 르바란 귀성 계획…자가용 이용 압도적

인도네시아 여론 토론 및 연구 그룹(KedaiKOPI)이 실시한 2025 르바란 귀성 조사. 2025.3.24

2025년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국민 대다수가 귀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가용 이용이 주요 이동 수단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뿌리 깊은 귀성(무딕, Mudik) 전통이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타데이타(KATADA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론 토론 및 연구 그룹(KedaiKOPI)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2025년 르바란에 귀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KedaiKOPI의 연구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르바란 귀성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귀성객의 24.4%는 르바란 7일 전에 출발할 계획이며, 17.1%는 르바란 3일 전에 이동할 예정으로, 이 기간에 교통 체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응답자의 16.4%는 르바란 이후에 귀성하겠다고 밝혀, 연휴 이후에도 귀성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동 수단으로는 자가용 이용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54.5%가 자가용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유연성과 편안함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중교통 이용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47.7%였으며,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이 주요 선택지로 꼽혔다. 렌터카 이용 의향도 10.4%로 나타났다.

KedaiKOPI의 이번 설문 조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1,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여성 60%, 남성 40%가 참여했다. 데이터는 2025년 3월 5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컴퓨터 지원 자기 인터뷰(CASI) 방식으로 수집되었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밀레니얼 세대가 58.3%로 가장 많았고, Z세대(29.5%), X세대(12.2%)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5년 르바란 귀성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에 대비하여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안전 확보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자가용 이용 증가에 따른 도로 정체 해소 방안과 대중교통 수송 능력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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