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바야, 심각한 교통 혼잡 도시로 부상

국제 교통 데이터 분석 기업 TomTom이 발표한 최신 Traffic Index에 따르면, 수라바야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로 떠오르며, 전통적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고 여겨졌던 자카르타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수라바야의 교통 혼잡 문제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TomTom Traffic Index는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500개 도시의 교통 상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플랫폼이다. 도로 인프라, 교통 흐름, 정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도시별 평균 통행 시간과 교통 체증 수준을 측정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는 반둥으로 10km당 평균 통행 시간이 32분 37초에 달했다. 메단이 32분 3초로 그 뒤를 이었고, 팔렘방은 27분 55초로 3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수라바야가 26분 59초로 자카르타(25분 31초)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수라바야는 세계적으로도 70위에 랭크되어, 글로벌 수준에서도 심각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수라바야 교통국의 자료에 따르면, 차량 수는 연간 5~7% 증가하는 반면 도로 용량은 1~2% 증가에 그쳐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혼잡 구간으로는 Jalan Mayjen Sungkono, Jalan HR Muhammad, Jemursari 지역 등이 꼽힌다.

수라바야 교통 전문가 Machsus 씨는 “수라바야 시 정부가 대중교통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Rungkut 산업 지역과 같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자가용 이용률이 높아 교통 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교통 체증이 연료 낭비, 스트레스 증가 등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고 강조하며, 수라바야의 교통 상황이 자카르타보다 더 심각하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자카르타는 MRT, LRT, TransJakarta와 같은 발전된 대중교통 시스템과 홀짝제, 전자 도로 통행료(ERP) 등 다양한 교통 통제 정책을 통해 자가용 의존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Machsus 씨는 수라바야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 대중교통 확대: Suroboyo Bus, Trans Semanggi, Feeder Wira-Wiri 등 대중교통 노선 및 운행 빈도 확대.

◈ 교통 관리 최적화: CCTV AI 및 교통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교통 관리 시스템 구축.

◈ 교통 통제 정책 도입: Jalan Basuki Rahmat 및 Jalan Tunjungan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홀짝제 시스템 시범 운영.

◈ 주차 시설 확충: 효율적인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고층 건물 건설.
◈ 복합 용도 지역 설계: 직장 및 쇼핑 센터와 더 가까운 곳에 주거 공간을 마련하여 장거리 통행 필요성 감소.

또한, Sidoarjo-Surabaya 노선에 BRT 및 LRT 개발을 조속히 실현하여 도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TomTom Traffic Index 결과는 수라바야 시 정부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시행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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