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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이 2,286만 루피아(약 1,391달러)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월 3일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아산티 BPS 청장 대행은 자카르타 BPS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위디아산티 청장 대행은 “2024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평균적으로 1,391달러, 즉 2,286만 루피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발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BPS의 심층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주로 생활비, 특히 숙박 및 식음료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식음료 지출 비중이 전체 지출의 57.4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와 외식 산업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39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3년의 1,091만 명에 비해 19.05% 증가한 수치로, 팬데믹의 영향을 점차 극복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위디아산티 청장 대행은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610만 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라고 덧붙이며, 완전한 회복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P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를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총 227만 건의 방문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1회 방문당 평균 693달러(약 1,139만 루피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호주 관광객이 167만 건, 싱가포르 관광객이 140만 건의 방문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과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호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이 두드러짐을 보여준다.
한편, 지출액 측면에서는 스위스 관광객이 평균 2,194달러(약 3,607만 루피아)를 지출하며 가장 높은 평균 지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스위스 관광객들이 고급 숙박 시설, 고가의 레저 활동, 특산품 구매 등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미국 관광객이 평균 2,182달러(약 3,587만 루피아)로 2위,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평균 2,175달러(약 3,575만 루피아)로 3위를 차지하며 유럽 및 북미 지역 관광객들의 높은 지출액을 입증했다.
위디아산티 청장 대행은 “지역별 외국인 관광객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이 다른 지역 그룹에 비해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부연하며,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의 고급화 및 다양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번 BPS의 발표는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이 팬데믹의 영향을 점차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광객 유치 전략의 다변화 및 고급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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