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바 특산 요리의 위상 제고, 인도네시아 요리의 세계적 가능성 확대
소토 라몽안(Soto Lamongan)이 세계적인 미식 평가 기관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 Atlas)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평점 닭고기 수프(Best Rated Chicken Soups of the World 2025)” 순위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음식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총 44개의 닭고기 수프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소토 라몽안은 4.4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1위인 태국의 똠 카 가이(Tom Kha Gai, 4.5점)와 루마니아의 초르바 라더우체아나(Ciorba Radauteana, 4.5점)에 근소한 차이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국제적인 인정은 소토 라몽안의 뛰어난 맛과 독창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고유의 요리 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로 평가된다.
동부자와 라몽안 지역을 대표하는 소토 라몽안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소토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코야(koya)’라는 특제 가루의 사용이다. 코야는 새우 크래커와 튀긴 마늘을 갈아 만든 혼합물로, 소토 국물에 독특한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점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소토 라몽안의 밝은 노란색 국물은 주 향신료 중 하나인 강황에서 비롯된다.
이 외에도 레몬그라스, 고수, 커민, 생강, 마늘 등 다양한 향신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을 선사한다.
소토 라몽안은 풍부한 향신료 국물과 더불어 닭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육질이 단단하고 찢었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닭고기를 사용하여 쫄깃한 식감을 더한다.
일반적으로 국수, 양배추, 파, 삶은 계란, 새우 크래커와 함께 제공되며, 일부 판매자는 밥과 함께 한 그릇에 담아 제공하거나 국물과 건더기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기도 한다.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매운 삼발 소스와 라임즙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다양한 종류의 소토가 존재하지만, 소토 라몽안은 독특한 조리법과 맛으로 다른 소토와 확연히 구분된다.
예를 들어, 소토 브타위는 국물에 코코넛 밀크나 우유를 사용하는 반면, 소토 라몽안은 강황만을 사용하여 특유의 노란색을 낸다.
또한 소토 반둥과 소토 브타위는 코야를 첨가하지 않고 고기 조각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단순한 맛을 내는 경향이 있다.
한편, 중부 자와의 소토 쿠두스는 갈색 국물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단 간장과 함께 제공되는 반면, 소토 라몽안은 동자바 특유의 요리 스타일을 반영하여 설탕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더욱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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