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칼리만탄 지역 말레이족의 독특한 민속 예술인 툰당(Tundang)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 공연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툰당이 이제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넓은 청중에게 다가가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립연구혁신청(BRIN) 연구원은 누산타라 판툰 국제 세미나에서 “툰당은 ‘노래하는 판툰(pantun berdendang)’의 약어로, 판툰(pantun) 또는 샤이르(syair) 형태로 타악기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툰당은 라바나(rabana)와 탬버린 같은 전통 악기를 주로 사용했지만, 세계화와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연주 방식과 접근성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데위 연구원은 “디지털화는 현대 시대에 말레이 문화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시대 변화 속에서도 툰당 예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당은 단순한 오락 기능을 넘어 사회적 표현과 교육의 매개체로 활용되며, 문화 축제와 현대 말레이 음악 콘서트에서도 자주 공연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역할을 통해 툰당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아우 구전 전통 협회(ATL)는 이번 세미나가 누산타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문화적 정체성인 판툰의 지속 가능성, 보호 및 개발(관광 시스템, 활성화, 문서화, 출판 포함)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알랑 리잘 회장은 “현대 시대에 판툰이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지역 사회, 젊은 세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세미나에서 도출된 14가지 권고 사항을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당의 디지털화는 전통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전통 문화 보존 및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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