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진단 검사 회사 프로디아(Prodia)의 회장 아들이 연루된 살인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직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 수사과장이 사건 해결 대가로 200억 루피아를 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한 해당 경찰관의 강력한 부인과 국민들의 우려가 더해지며 사건은 더욱 혼란스러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 살인 사건의 전말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프로디아 회장의 아들 (일명 ‘AN’)과 그의 동료 MB는 자카르타 남부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 FA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FA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AN과 MB는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수사에 따르면, 두 용의자는 FA를 호텔로 유인한 뒤 약물을 강제로 복용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의 갈취 의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두 용의자가 수사 무마의 대가로 거액을 요구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전직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 수사과장 빈토로 경찰서장은 AN과 MB의 가족으로부터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200억 루피아를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가족들은 2024년 5월 17일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계속 진행되자 의혹을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이어 AN과 MB는 빈토로 경찰서장을 상대로 자카르타 남부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며, 피고는 빈토로 경찰서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되었다.
소송 가액은 16억 루피아로 책정되었으며, 원고 측 법률 대리인은 피고들에게 금전적 보상 및 사치성 자산(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할리 데이비슨, BMW 오토바이)의 반환을 요구했다.
빈토로 경찰서장은 갈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훼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5년 1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전면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며, 사건의 경과와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 감사단(IPW)의 수겡 테구 산토소 위원장은 경찰청장에게 신속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촉구하며, 이번 사건이 경찰 조직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수도권 경찰청은 현재까지 4명의 경찰관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직무 정지된 경찰관은 다음과 같다:
1. B (전직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 수사과장)
2. G (전직 자카르타 남부 경찰서 수사과장)
3. Z (강력범죄수사팀장)
4. ND (강력범죄수사팀 부팀장)
자카르타 수도권 경찰청 공보과장 아데 아리 샴 인드라디는 “해당 인물들은 직권 남용 혐의로 조사 중이며, 진상조사팀의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성매매 청소년 살인 사건에서 더 나아가 경찰 내부의 부패와 권력 남용 문제까지 드러내면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수사 진행과 공정한 사법 처리가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향후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진실이 경찰 조직 및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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