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우티아 하피드 정보통신부 장관이 임명한 일부 부하 직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루디 수산토, 일명 루디 발링카(@kurawa)가 장관 특별 보좌관(특보)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루디 발링카는 전 대통령 조코 위도도(조코위) 지지자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로, 정치적 발언을 활발히 해 온 인물이다. 그의 과거 SNS 활동 기록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에 대해 메우티아 장관은 13일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는 루디 수산토는 루디 수산토일 뿐이다. 추측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받은 이력서에는 그가 정보통신부에 필요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재되어 있었다. 우리 부처는 디지털 분야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루디 발링카의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메우티아 장관은 지난 13일 고위 공무원 21명과 자신을 보좌할 특보들을 임명했다. 세 명의 특보에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담당 루디 수산토(루디 발링카), 글로벌 디지털 파트너십 담당 배우 랄린 라흐맛 샤, 기관 간 관계 및 전략 프로그램 담당 아이다 아자르가 포함됐다.
루디 수산토는 X(@kurawa) 계정의 소유주 루디 발링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2009년 6월 트위터(현 X)를 시작한 그는 정치적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그의 최근 SNS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여당과 조코위 전 대통령 간의 갈등, 프라보워-기브란의 무상 급식 프로그램 등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그의 특보 임명을 두고 네티즌들은 루디 발링카가 2019년 대선 당시 조코위 후보를 지지하는 인플루언서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상대 후보는 프라보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과거 트위터에 프라보워를 인권 범죄자로 지칭한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루디 발링카는 이후 입장을 바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프라보워-기브란 진영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을 키웠다.
2017년에는 ‘아혹이라는 남자’라는 책을 출간하여 그의 과거 행적과 맞물려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20년 1월 5일에는 당시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가 언론 매체를 매수해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전적도 있다.
그는 콤파스닷컴, 데틱닷컴, 리푸탄6닷컴, 쿰파란닷컴 등 언론사의 기사 캡처를 증거로 제시했지만, 해당 언론사들은 그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루디 발링카는 이후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언론사들에 네티즌들이 앱 삭제 및 사이트 차단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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