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 코스맥스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천연 화장품 개발 나서

▲국립연구혁신청(BRIN)과 한국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천연 화장품 개발 협약. 2025.1.9

국립연구혁신청(BRIN)이 한국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맥스 인도네시아와 천연 화장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양 기관은 자카르타 B.J. 하비비 빌딩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천연 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인도네시아인의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 개발을 위한 천연물 추출 미생물 연구다. 특히 냠플룽(Nyamplung), 빈랑, 해조류 등 전통 원료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혁신 제품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설립된 코스맥스는 스페인 등 해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2년 동부 자카르타에 공장을 설립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반둥공대(ITB), 인도네시아대(UI) 등 유수 대학과도 협력해왔다.

현재 64명의 인도네시아 연구원이 코스맥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8명은 한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아 현지 원료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

이번 BRIN과의 협력은 항노화 효과를 지닌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가진 쌀, 전통적으로 약용으로 사용되는 롬복 고추 등 인도네시아 천연 자원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BRIN은 알로에 베라, 아보카도, 오이 등도 화장품 원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통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는 고품질 화장품 개발뿐 아니라 중소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 인프라는 이번 협력의 중요한 부분이다. BRIN은 세르퐁 지역에 임상 시험 및 화장품 제조 시설을 갖춘 연구소를 제공하며, 리스만 수르야네가라 BRIN 연구혁신 인프라 강화 및 파트너십 담당 이사 대행은 코스맥스가 해당 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공동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화장품 원료로 높은 잠재력을 지닌 롬복산 해조류 연구가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 천연 자원을 글로벌 화장품의 핵심 원료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국내 화장품 산업 생태계 강화는 물론, 국제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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