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인도네시아는 눈부신 경제 변혁을 이뤄내며 세계 경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억 7천만 명의 대규모 인구와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독특한 지리적 조건과 함께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국내총생산(GDP)은 4배 증가해 현재 1조 4천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연이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제 회복력을 발휘해 이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12월 31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은 이 같은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재정 부문 강화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꼽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구조 개혁을 단행해왔다.
인프라 구축 및 개선, 법률 개혁을 통한 투자 환경 조성, 그리고 인적 자원 개발에 집중해온 것이 그 예이다. 특히 국가 예산의 20%를 교육 분야에 할당하며, 세계 유수 대학에서 5만 명 이상의 학생에게 학업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금 제도를 운영해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 개혁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빈곤율의 급감에서 나타난다. 과거 하루 2.15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던 인구 비율이 20%를 넘었으나, 현재는 이를 2% 미만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포용적 경제 정책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효율적으로 작동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의 1인당 소득은 현재 일부 유럽 국가인 폴란드, 포르투갈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성공적인 중산층 사회로 도약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현재 5%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 역시 2.5%로 관리되고 있어 거시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향후 2024년에서 2029년 사이 5.1%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스리 물랴니 장관은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동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에 대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적인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또한 지난 30년간 인도네시아가 세계화와 경제 개혁의 흐름을 적극 활용해 국가적 위상을 확대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더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제 환경 속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의 역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과거의 경제 개혁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행보가 계속해서 주목받는 이유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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