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국가들, 심각한 비만 인구 증가 문제 직면

▲ 세계보건기구(WHO) 2022년 국가별 비만인구 보고서. 2024.12.22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우려 수준 경고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의 43%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31%로 집계되었으며, 그중 브루나이는 69.6%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가장 심각한 상황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또한 지역 평균을 상회하는 38.1%를 기록하며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비만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칼로리 식단과 신체 활동 감소 등의 생활 습관 변화가 지목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편리하고 값싼 고칼로리 음식의 접근성이 높아진 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신체 활동량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문가들은 과체중이 지속될 경우, 체질량지수(BMI) 30 kg/m² 이상으로 정의되는 비만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경고한다. 이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국가 의료 시스템에도 막대한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이러한 심각한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칼로리 식품 섭취 억제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민들의 신체 활동 증진을 위한 공공 시설 확충 및 홍보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또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없이는 아세안 지역의 비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인 사회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