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피 루왁, 2024년 세계 최고 커피 6위 등재

▲2024년 세계 최고 커피 명단

인도네시아 대표 커피인 코피 루왁이 2024년 세계 최고가 커피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럭스해비타트(Luxhabitat)가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코피 루왁은 0.5kg에 160달러의 가격으로 6위를 차지했다.

사향고양이(Luwak)의 소화 과정을 거친 독특한 생산 방식으로 유명한 코피 루왁은 카라멜과 초콜릿 향이 풍부하고 풍미 또한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급 커피다.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가 익은 커피 체리를 먹고, 소화되지 않은 커피 원두를 배설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원두를 세척, 로스팅, 분쇄하여 일반 커피와 같은 방식으로 가공한다. 이러한 특이한 생산 과정과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사향고양이가 섭취한 커피의 종류에 따라 풍미와 품질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위는 콜롬비아산 오스피나 다이너스티(Ospina Dynasty) 커피로, 0.5kg에 1,500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기록했다. 1835년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와 부드러운 풍미, 은은한 꽃향기가 특징이다.

2위는 파나마 게이샤(Geisha Panama) 커피로 0.5kg에 600달러, 3위는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Black Ivory) 커피와 과테말라의 핀카 엘 인헤르토(Finca El Injerto) 커피로 각각 0.5kg에 500달러의 가격이 매겨졌다.

블랙 아이보리는 코피 루왁과 마찬가지로 코끼리의 소화 과정을 거친 커피이며, 핀카 엘 인헤르토는 희귀한 소형 원두로 만들어진다. 파나마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Hacienda La Esmeralda) 커피는 0.5kg에 350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세인트 헬레나 커피(St. Helena Coffee by Napoleon Estate), 블루 마운틴 피베리(Blue Mountain Peaberry), 몰로카이(Molokai),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Jamaican Blue Mountain) 등이 세계 최고가 커피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이들 커피의 가격은 0.5kg당 50달러에서 145달러 사이로,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코피 루왁의 6위 진입은 인도네시아 커피의 국제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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